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
오늘은 아~주 오래전에 소개해 드렸던 책, <그림자, 그리고..>의 리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
책소개를 한 날, 그 날 이후로 때를 따라 제 느낀점과 리뷰를 적어드리려 했는데
메모해 놓은걸 글로 적어놓을 틈이 없어서 이제야 왔네요. 허허....(..)
기대하게만 하고,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해요 ㅋㅋ
오늘 리뷰에서는 요 책이 제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조목조목 나눠볼게요~
상담을 시작하면서 소장님께 (네네, 델록님이요-ㅋ) 이 책을 소개받았습니다.
'워메, 상담시간에 마주하는 어두움, 아니.. 매일매일 어두운 면을 마주하고 있어서
겁나 힘든데 이건 또 뭐시다냐...-_-' 하면서 책을 집어들었었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신 소장님 본인의 삶에도 도움이 많이 된 책인데다
책의 구성이 제가 보던 책들(장별로 나뉘어 있고, 따로 떼어 읽어도 좋은 책)이랑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빨려들어가듯 읽었어요.
소제목에서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첫번째로 얻은건
그림자(혹은 ADHD)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본인의 어두운 면 때문에 혹은 부족한 모습 때문에 힘들어 본 적은 누구나 다 있을거예요.
성인ADHD인 엉뚱이도 그렇고, 물론 아닌 사람들도 모두 다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트라우마로 각인된 일들을 반복해 겪으며 '나는 왜이럴까?' 고민하기도 하구요.
저 또한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사람인지라
삶에서 그림자를 마주하는 것조차 회피했었고,
무의식 깊은 곳에 묻어두어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더 꾸-욱 눌러서 못나오게 하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림자가 위력을 발휘해 뻥뻥 터지는 문제들로 사회생활에
문제가 많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 첫장에서 말해주더라고요.
네가 어두운건 빛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가 아닐까?
전 제가 가지고 있는 어두움은
단지 내가 가지고 있는 쓴뿌리 혹은 트라우마,
나의 과거의 흑역사들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이라고,
특성이라 어떻게 해결할 수 없어 어렵지만
그래도 어쨌든 인정해야 하는 부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그림자는 빛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구요.
저의 어두운 부분은 빛을 쫓고 있기 때문에 부각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ADHD나 저의 그림자들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것.
(어두운 면이나 나의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얻게 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그림자를 마주하니, 그림자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가진 어떤 빛 때문에 이런 그림자가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경험한 나의 약간의 불편함이
나로 하여금 어떤 장점을 키우게 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요로한 새로운 관점이 이 책을 읽고난 뒤에 얻은 첫번째 수확이었습니다. ^^
"예민해", 혹은 "엉뚱해"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세요?
저는 그랬어요,
예민하다는 말인 즉, 히스테릭한 사감선생님? 혹은 스트레스를 잘 받는
엉뚱하다는 말인 즉, 상황파악이 잘 안되며 뭔가 맥끊는 학원에 다니는 것 같은 느낌?
이렇듯 한 단어를 보고 부정적인 면만을 언급한다는 것,
그 밖의 다른 생각, 혹은 포괄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담을 하면서 마주하게 된 저의 큰 한계였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한 단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을 펼쳐간다는 건
제가 그동안 받아왔던 편협적인 평가("예민하다"는 말을 부정적인 상황에만 듣는 등)에 의해 왜곡된 부분이거나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에 의해 규정지어진 뜻이라는걸 하나씩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사실, 이 책이 좀 더 도움이 됐던건,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장에서 배운 점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실습"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각각의 실습을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림자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연습들이 들어있어서 머리에만 머물지 않도록 해주어 더 도움이 됐거든요.
(비용문제로 전문적인 상담을 부담스러워 하시거나
진지하게 변화를 고민하고 있는데 병원은 오기 힘든분들이 시도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렇게 전 이 책을 읽으며 실습하며 그림자를 마주하고, 화해하며
그 어두운 모습 또한 내 모습임을 인정하는 연습들을 조금씩 하다보니
내가 나의 그림자와 화해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화도 얻을 수 없으며
'나'와 화해하지 못한 사람은 타인과도 화해할 수 없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이 책은 저자 본인도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그리고 수많은 임상을 거치며 검증받은 이야기들을
예시로 쓰고 있어서 더 와닿는 부분이 많은데요,
저자의 클라이언트 중 다이어트와 관련된 문제로
힘겨워 하던 분의 예시를 통해 배운 것이 있어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
음식이 문제는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가 식습관에 대해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음식 중독자인데,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독은 아주 강력하다. '부정'역시 강렬하고, 목표를 성취할 기회를 잃게한다.
결심할 때는 현재 상황의 뿌리를 캐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체중을 줄이려면, 자신이 음식 중독자임을 깨닫는 것은 축복이다.
사실인정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꼭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알고 있죠,
내가 나를 인정하고 있는지, 스스로 속이는지 아닌지는.
감정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엉뚱이도 제가 제 스스로를 속일 때는
무언가 찜찜함이 남곤 하니까요.
그런데..
"사실인정"
이 단어가 주는 묵직함, 경험해 보셨나요?
제가 경험해보니..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A인데.. 현실은 F정도쯤 되니까요.
그런데 사실, 스스로가 F라는걸 인정하고 나면 삶이 편해지기도 하고,
정말로 어떤 점을 더 손봐야 할지 알게되어
실제 변화도, 혹은 변화를 위한 꾸준한 동력의 공급도 좀 더 쉬워집니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건 아는데
내가 "음식중독자"라는걸 인정해버리는건, 뭔가 괜시리 작아지는 것 같고, 지는 것 같고..
아니, 나는 사실 음식중독자가 아니라 물만 마셔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말하고 싶어지고 하니 말이죠.
"사실인정"은 매일의 삶에서 나를 작아지게도 하고
가끔은 칭찬을 받게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헛갈리긴하지만,
변화의 시작임을 감안할 때 전체성 회복의 키워드인 것 같아요.
원인을 알아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단순한 진리,
그게 마음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더라고요.
정리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읽었던 책이라
제 안에 있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는데에 도움이 되었고,
어두운 면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를 다시 새롭게 이해하는데에
그리고 나와 갈등을 겪던 타인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 책이기도 합니다. ^^*
각 장에 나와 있는 실습은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연습문제이기도 했으니까요.
제게 도움이 됐으니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 ㅋㅋ
책을 읽은지 좀 되었고, 메모를 적어놓고도 왜 적어놨는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메모해 두지 않아서
(이 때만해도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단계라 요령이 없었어서;;)
그 때의 그 감흥과 느낀점들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참 아쉽네요 :(
(다음부터는 책 읽고 바로바로 글로 적어두리라 생각하면서!!!!)
그래서! 이런 아쉬움을 담아, 글의 말미에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
이 책은 무료배포판이 나와있어서 꼭 구매하지 않으셔도 읽으실 수 있어요. :)
바로 아래에 pdf파일로 책을 공유해드립니다. 다운받으셔서 읽으시고, 여러분의 생각도 나눠주세요.
두서 없이 적어내려 간 글이라 읽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빛을 쫓는 당신이기에 있는 그림자임을 기억하시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 헤헤.
"우리는 자신의 그림자와 가까워져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소중하고 신성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살펴보고 사랑하는 과정과 가슴을 여는 과정에
충실하기로 결단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의 신성(그림자)에 감사하면
(그림자를 통해 얻게된) 삶의 선물에도 감사하게 될 것이다.
모두 굿밤 되세요~^.^
(글이 횡설수설이라 좀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도움이 되셨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