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엉뚱이 입니다.


이 Review 섹션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는 것 같은 시간에도 

그간 읽은 책들은 꽤 되는데, 글로 적어두질 않으니..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다시 포스팅을 이어가야겠다고 맘 먹었을 때에는 '아 이 책이 저랬었지' 정도만 남아 

계속 포스팅을 못했더니 책 포스팅은 거의 4년만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요즘 제 짝꿍이랑 "기록"에 대해서 논하다가, 

저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보기로 했거든요. 


.. 그 첫 포스팅으로 이 책을 다룰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글을, 얼마나 더 공개로 전환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여하튼;;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책은 정혜신 치유자님의 <당신이 옳다> 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8년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싶었던 책이었어요. 


블로그에 자주 들어와 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저를 오프라인에서도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ADHD 진단 전 후로 저의 삶이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치료"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다니고, 인지-애도-가족-성장-성숙기를 거치면서 

작게는 '엉뚱이'의 캐릭터도 많이 바뀌고, 사고방식과 인간관계까지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어쩌면 '본래 엉뚱이'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한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년의 시간 동안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서툰 방어기제들을 수정해오는 길에는

사실 수많은 두려움과 조급함, 그리고 불안이 늘 함께했었습니다. 



처음 병원 문턱을 넘었을 때는,

"이렇게 병원을 계속 다니면서 살아도 되는걸까? 내 의지가 너무 부족한건 아닐까?"


낮밤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며 이어온 일들을 정리함에 있어서는 

"내가 이 일들을 모두 정리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혹은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퇴사나 이직을 앞두고서는 

"사회생활은 원래 이런건데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



물론, 지금도 모든 선택을 앞두고서는 두려움들이 앞서는데요. 

그 때, 이 책을 만나, 깊은 공감을 받았더라면,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

혹은, 좀 더 덜 혼란스럽게, 소중한 나와 지인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고 

그 시기를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 책의 저자이신 정혜신 치유자님이 생각하시는 "공감"의 가장 큰 유익이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살리는 진짜 "공감", "적정심리학"을 접하고 나서는

그간 "병원가세요~" 라고 너무 쉽게 떠들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때 그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요.

 

하지만, 치유자님의 말씀대로 나의 허기를 언제나 요리사에게만 부탁할 수 없기에

집밥도 필요하다는 것, 그 집밥으로 두둑하게 배부르고 나면, 

요리사의 특식은 이따금씩만 필요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사실, 조금 욕심을 내어보자면, 엉뚱이의 블로그가 

그런 집밥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거였는데..

너무 큰 욕심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스스로를 "공감" 해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블로그에 아무말을 씨부리는 것이;; 

무슨 "위로"가 되었겠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됐거든요.. ㅠㅠ* 죄송합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이제 "치료"의 기간을 마무리 해보려는 제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따금씩 마음이 주저앉고, 무너질 것 같은 일들이 있을터인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 마음의 지옥을 벗어날 힘이 필요할 때, 

백과사전처럼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것 같거든요. 

여러분도 꼭 읽어보셔요. 정말 마음의 힘을 든든히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또,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이 곳에서 계속해서 여러분의 공감자로 서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늘!!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어보려고요. 

세상 소중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함께 공감하며 살겠습니다. 


소망하기론, 제가 받은 그 든든함을, 여러분들도 느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플러스)

덧붙여, 정혜신 선생님과 그의 영감님 이명수 선생님이 심리적 CPR 워크숍을 기획하고 계셔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과 링크를 확인해주셔요. 

아래 링크는 이명수 선생님 FB에 올라온 공지* 같은 거고, 사진은 그 공지에 있던 것인데.. 불펌으로 문제 된다면 삭제할게요! 

아래 링크 누르시면 *새창*으로 뜹니다.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218491708423128&set=a.1385388305066810&type=3&theater


저는 사진엔 없지만, 8일에 진행됐던 세바시 북토크를 다녀왔고요. 

훌쩍 또 어디론가 다녀올지도 모르겠어요. ^^



추워지기도 했지만, 먼지가 너무 많네요. 

호흡기 건강을 빕니다!



** 글의 성격상 차분하게 썼는데, 다음번엔 또 엄청 발랄하게 돌아올게요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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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엉뚱님에게 2018.11.1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뚱님 제가 여기 블로그를 우연히 검색하다 본게 벌써 몇년 전이네요
    저도 adhd일까 고민 하다가 한참 나이먹고 이제서야 검사받고 판정 받아서 치료 중 이에요
    콘서타 처음 먹을때 너무 감정 기복이 격차가 심해서 조금만 슬퍼도 눈물이 떨어지면서 일을했던..ㅜㅜ
    지금은 좀 적응해서 용량 늘리고 그때마다 제가 느낀 낯선 감정을 계속 관찰 하고 있어요
    정말 adhd는 에너지는 넘치는데 수습이 너무 힘드네요 힘드니까 세월을 길게 보고 조금씩 진행하면 되는 걸까요
    저의 제일 문제는 직장에서 늘 불안정 한거 적어도 나이들어감에 맞춰 입에 풀칠정도 해야 될텐데요 걱정이에요

    저도 정해신님 세바시를 봤었어요 정말 좋더라구요 책도 봐야겠네요
    앞으로도 계속 원하시는 성장하시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D

  2. 라흐마니노프 2018.11.27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제 곧 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신 것 같은데요지난 8년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곧 엉뚱이님의 단약포스트를 접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저도 희망을 얻고 언젠가는 단약하는 그날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제 담당의사는 자신이 만족하는 위치에 이르면 그만 먹어도 된다는데 아직 저는 걸음마 단계에 있어서 그 위치에 이를려면 수년이 흘러야 할 듯 싶습니다. 어쨌든 건승하시고 저도 감기 때문에 고생인데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