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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0 [성인ADHD] 헛똑똑이, 엉뚱이 (명동에서 겪은 일) / 조심하세요! 18

 

 

 

 

'헛똑똑이'(라고 쓰고 엉충이(엉뚱이+멍충이)라 읽는다. ㅠㅠ)

 


*수정* 스크롤의 압박(스압 ㅋ)이 있어서.. 더보기로 처리했어요. ^0^;;

 


 

 

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오늘은 엉충이(엉뚱이+멍충이)라고 해야겠네요.

어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자 왔십니도...('')(..)

 

 

 


 

 

 

 

하나,

'Yes'걸 본성 나오다.

 

 

 

 어제(2012.10.29)는 정말 행복한(?) 아니..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보고서 마감을 마치고 평소와 달리 여유롭기도 했고, (그래서 6시간의 수정작업이 가능^^;;)

칼퇴도 가능해서 수리맡기기로 한 가방을 백화점에 맡길 수 있는 시간도 생겼었지요.

 

 

 랄랄라~* 칼퇴하고 명동 롯데 백화점 본점에 가방도 맡기고-

요즘 다시 찾아와 저와 친구하고 있는 불면증과 빠빠이 좀 해보고자..

아로마 디퓨져(방향제)를 사러 올라가던 길이었습니다.





 

 

둘,

모 아니면 도, 관계 형성시 나오는 무장해제 습관.

 

 

 

 

 오.. 그 언니 관상 좀 보는 언닌가 싶더이다.. (;; 정신차려, 엉뚱아 -_-;;;)

경상도 언니라 말도 좀 통하고.. (아, 경산(대구 근처)에 친한친구 아버님이 사셔요..^^;;)

"상이 읽히는 얼굴이라, 님 보면 그냥 술~ 나오는데.. (제 얼굴이 그런가요? =_=;;; ㅋㅋ)

내 화장실 간 친구도 기다려야 하고.. 이래(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시간 좀 있으면 사주 좀 봐줄까요?"

하는데-  뭐.. '여유도 있고, 친구 기다리는데 잠깐 같이 있어주며 얘기 좀 하지' 라는 맘으로

(진짜 가벼운 마음 -_-;;) 잠깐 커피숍에 들어갔습니다. (정신 놓은거죠. 그야말로 무.장.해.제.) 





 

 

 친구가 갔다는 화장실 건물 안에 있는 커피숍으로 향했어요.

같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배탈났던 친구가 왔고, 그 온냐는 친구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본격적인 사주 풀이가 시작됐습니다.

 

 아까부터 뭔가 친근함을 느꼈던 엉뚱이, 본지 15분도 안된 사람한테 가서 속닥속닥. (푸하하)
그 온냐도 주절주절, 술~술~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쥬님, 죄송^^;;) 
"이런거 처음이야! 오, 맞춘다, 맞춘다(!)  어떻게 알아요? ㅋㅋㅋㅋㅋ" 리액션까지 해가며 
완전 오랜 친구처럼 수다를.. -_-;; (진짜 신기하기도 하고 신났더랬습니다. ㅋㅋ
: 이 글을 읽고, 알게되시는 우리교회 교역자님들은 통탄을 하시겠네요..(쩝..))

 

 생년월일, 얼굴 등을 쭉~ 훑어 보더니, '올해 많이 아팠겠네요?', 
'남자 조심하세요, 있긴 한데 실속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랑 떨어져 사는게 나을 것 같은데..','몸이 전체적으로 냉-한데?',
'평범하진 않은 사주다..','업둥이네.'... (이하 생략. ㅋㅋ) 등등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니.. 
신기할 따름이었죠. 정신 놓고 좀 더 갔으면 아마 그 온냐들이랑 셀카도 찍을 뻔 했습니다. ㅋ....

 

 

 

_M#]

 



 

 

 

 

셋,

이성이 돌아오는 시간, 그 찰라의 경험.

 

 

 

 한 두어시간을 사주를 풀었나봐요. ㅋㅋ (그들이 카페에 들어갔기에.. 마실 것은 제가 샀습니다..-.-;;
이건 또 무슨 경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와 같이.. 그 때까지만 해도 무장해제 상태였던 엉뚱이.
그런데. 이거 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건.. 사주 풀이가 끝나가던 그 때였습니다.
왜냐하면.. 드디어 절정부분에 다다르자 본색을 드러내고야 말았거든요.(!) 아뿔싸 했어요. ㅋㅋ

 








 

 

아.. 이렇게 어제도 코미디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처음 본 사람들에게 커피를 사주는 나는 누구이며, 개인정보도 술~술~ 말하는데다

이런 수법을 재빨리 캐치하지 못한 나는 누구인가... ㅠㅠ*

 

자괴감도 들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20,000원이라는 싼 값의 수업료를 치르고

혼자서도 잘 빠져나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토닥토닥)

어제 폭풍 검색해보니, 30만원을 시주를 하고 왔다는 분들,

대순진리교에 어마어마한 돈을 부었다는 분들.. 피해 사례가 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괴감 보다는 그냥, 불쌍한 온냐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 대접했다고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아예 처음부터 말리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

 

- 원래 '도를 아십니까?'는 잘 거절하고, 웃으면서 돌아서고 잘 하는데..

어제는 뭔가 다른 방법에.. 혹~ 했던 것 같아요-

- 그럼에도 사실 어제 내가 말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주변 분들에게 한시간 뒤에 전화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들어갔었더랬죠. ㅋㅋ

그럴거면서 왜 들어갔나 몰라요. -_-;; (씁쓸..)

 

 

 

 

 

 

이제 알았으니 다음에 안그러면 되죠 뭐, 그쵸? :) 여러부운...? ㅋ

 

 

 

 

 


 

 

... 글을 맺으며,

 

 

비슷한 경험 많이들 있으시죠?

'뭐, 옛날엔 그랬지만, 커서는 안그래~'

라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전.. 이제 조금씩 배워가는가 봅니다. ^^;;

여러분의 성장이야기도 들려주세요. 헤헤.

 

이젠.. 관계의 서툼에도, 이성적 깨달음의 더딤에도..

자괴감과 자책감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 그렇구나. 난 지금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비교적 잘 털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

 

부끄러운 얘기지만, 블로깅 하다보니,

"어이쿠야, 내가 어제 저랬구나~ 오, 또 이랬구나~"

하면서 마음도 도닥일 수 있고.. 전.. 좋으네요. :)

 

 

엉뚱이의 좌충우돌 삶의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

 

그럼, 이제 댓글로 똑똑똑♬

다른 분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도록

추천 클릭 팡팡팡 :)

 

 

 

감사합니다.

 

엉뚱이 드림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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