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ADHD, 엉뚱이의 희망살기

기초체력이 생기고,
감정기복이 좀 잠잠해질 때즈음 
(=stable, 감정기복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즈음)
드.디.어. 감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치료 초기부터 원장님께 
'나는 언제쯤 감정을 다룰 수 있는거냐'고
따지듯 물었다. 
모든 상황에서 화만 나는데,
내 이 감정이 무언지도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하다고.
감정을 좀 명확하게 알수는 없는거냐고..
내가 이 감정을 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는거냐고,
그냥 다 쌔까맣다고..
(이제 와서야 원장님께 죄송..;;)

나중에야 알게 됐다.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그렇게 매번의 진료에서 강조했던
'먹고, 자고, 운동하고..' 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는 나도 말할 수 있다.
먹기, 자기, 운동하기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 가지라는 걸.)

이게 무슨 마음인지,
오늘 너의 하루는 어떤 색이었는지?
그 질문 이전에,

오늘 나는 잘 먹었는지,
충분히 잘 잤는지, 
약간 몸이 피곤할 만큼 몸을 움직였는지,
먼저 물어봐 주자. 

오늘 나에게도 묻는다.

'오늘 잘 잤니?
잘 먹었니? (약은 먹었니?)
운동은 했니?

너의 하루는 무슨 색이었니?
너의 감정은 어떠하니?'

하루를 체크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 
그리고 적절한 질문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더 나아가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해본다. ;-)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 색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