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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8 [성인ADHD][사회생활] 업무의 늪에서 살아남기









이게 거의 7월이 다 지났으니,

직장을 옮긴지 만 삼개월이 지났다.


(원장님이 말씀하시기론, 

3개월이 새로 시작하는 직장에서-이직이든 신입입사든-의 

"허니문" 기간이라 하셨다 ㅋㅋ)



업무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사람들과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일까?

훈련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오늘의 이야기- 업무의 늪

(부제:어려운 훈련일수록 더욱 더 반복해서!)






(사진 설명) 오늘의 업무 일지와 8월 스케쥴을 

팀장님 책상에 올려놓고 퇴근하며 기념으로 한방 ㅋ




현재 있는 곳의 직무상,

여기저기서 일을 시키는 게 많은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 낼 수 없기에

업무 범위의 경계를 세워야 하는 부분이 생기더라.


아무리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한다고 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리한 요구나 무리한 업무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스는

결국엔 (마음이든 몸이든) 파멸을 가지고 오니까.. 


(잠깐, 자본주의까지 거들먹;; 너무 거창해졌다;;)



수년간 내게 있던 아주 안좋은(?) 습관 중 하나가

인정받기 위해 모든 일에 okay하는 습관이었다.

그리고선 burn out 및 투덜투덜.



일련의 패턴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을뿐더러

내 영혼? 아니 심력의 과도한 소모를 요구하므로

나에게도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는

어딜가든지 업무를 맡을 땐 신중한 편이 되었는데

이 곳에서도 역시나 그랬다(!)



...... 참, 사람이란게 무서워

뭐든지 yes 라고 하면 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니깐 -_-;;



현재 속해 있는 곳은 

스타트업(신생) 팀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자잘한 일이 많았고, 많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초반엔 별 문제 없었다.

워낙에 일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던 나였어서..

일이 손에 익을 때까지가 문제지, 일이 많은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에 사진에도 있지만, 주초에 끝낸 일 리스트만 저만큼 ㅋㅋ)



그래서였을까?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번아웃이 왔고 ㅋㅋㅋㅋㅋㅋ

바로 팀장님과의 미팅 후, 시간과 급여를 조정하는 협상 진행 ㅎㅎ


그러더니



.

.

.


삼개월 동안, 

세번의 급여조율


그리고, 지금 종사하는 업계에서 줄 수 있는

최대 급여에까지 이르렀다. 



그러고 나니, 

더욱 더 요구와 요청이 많아지는데 

나도 받는 만큼 일을 하는게 마땅한 일이니까 

직원들의 모-든 요청을 거절하진 않지만,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사람들의 요청까진 못받아주겠더라.

(뭐, 상대방 입장에서는 '요거 정도 가지고..'라며 매우 섭섭해 할 수 있겠으나)



게다가 7월을 분기점으로

대상으로 해야하는 직원들도 많아진 상태라

한 사람의 일만을 붙들고 늘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어디에든 요주의 인물은 있기 마련!




* 엉뚱이에게 요주의 인물이라 함은, 

나와 성향이 정반대인 사람 또는 항상 부딪치는 사람을 뜻한다 ㅋ

욕하고 끝내지 말자

나의 훈련을 도와주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늘 힘들다 ㅋ



이.곳.에.도.


과한 것을 요구하면서 과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거나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그 일이 매일의 업무가 되고,

그 위에 또 care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담스러워지는 일, 그걸 부탁하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원래는 본인이 해야하는 일이다 ㄷㄷ;;)



전임자도 없고 범위를 몰라서 처음엔 한두번 해주곤 했는데,

이후엔 그 사람의 과한 요구가 너무 당연해질 뿐더러

일을 받는 나도 짜증이 나고 괜히 그 사람의 모든게 싫어지길래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구를 날렸다 (..)



"제 업무 범위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거 진짜 못하던 완전 소심소심열매 먹은 난데......... ㅋㅋㅋㅋㅋㅋ)



** ... 그래서일까? 지금은, 당사자와 어느 정도 조율이 된 상태!

뭐... 당사자는 다른 분께 또 요청하고 계셔서 뒷말이 나오는 것 같았지만;;




이런 달콤한 성공이 있기까지 

여러 일이 있었더랬지.


(예전 직장을 포함하야... )



사실, 팀장님은 나에게 더 많은 일을 부탁하고 싶어하셨다.

블로그 운영이며 페이지, 또 다른 일들도..

하지만, 부탁하지 못하셨던건 

내가, 추가되는 일을 주시는 그 때마다, 조율을 한 것도 있지만,

한 사람에게 과한 업무를 맡길 수 없을 뿐더러

그만큼의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데...



팀장님과 매번 반복하던 상황을 다른사람과 또 마주하게 될줄이야 @_@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 이번 팀장님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이라서!

그 마음과 태도에 감사해 더 열심히 일한다 ㅎㅎ)




지속적으로 작게라도 쌓은 성공경험치가 있어서 일까?

또 다시 마주한 일에도 멘붕에 빠지지 않고

나만의 방법으로, 더욱 융통성있게 풀어가는 법을 익혀가고 있다.








이번에 훈련을 하면서 배운 것은 두가지.



하나,


업무를 조율하는 말하기, 상대에게 쓴소리 하기,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 등 

내가 하기 어려운 훈련이거나 피하고 싶은 훈련일수록

더욱 더 반복해서 해야 한다는 것



둘,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채근담 중에



현명한 사람은 남의 단점을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하였으니,

더욱 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 삶의 요주의 인물일수록 단점(조차)을 보지 않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것!




막무가내로 부탁하던 그 당사자는 나에게 정말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괜히 그의 모든 것이 싫어지고 욕하고 싶고 ㅋㅋㅋㅋㅋㅋ

다 내가 현명하지 못한 탓이야....(....)




매일매일의 삶에서 더욱 겸손해지고, 

더 좋은 방향의 "내"가 되는 일을 해갈 수 있길 바라며..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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