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사회생활'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5.06.04 [성인ADHD][사회생활] 엉뚱이가 경험한 성공한 ADHD들의 공통점 3

 

 

 

2015년 6월,

 

요새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해 실적을 올리는

 "영업" 직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고 있다.

(물론, 나는 영업은 하지 않는다만..)

 

업 자체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곳의 명/암은 확실하게 구분되는 편이다.

잘되는 사람들은 엄-청 잘되고, 아닌 사람들은, 그야말로, 죽쑤고 있고..

 

나의 눈으로 보았기 때문일까? 이곳에서 눈에 띄고 참 신기한 건,

(내가 이 곳으로 옮길 때, 혹자가 "ADHD천국"으로 옮긴다고 그랬듯,)

여기엔 정말 ADHD 들이 많다. 영업직에도 사무직에도. (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고)

 

그 중에도 성공하는, 혹은 성공한 사람 중에 ADHD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띄이고,

그들이 어떤 패턴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의 삶을 조직해 가는지

가만히 지켜보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비결들을 배울 수 있겠다 싶었다.

 

오늘은, 약 한달간 그들을 지켜보면서 내가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보태기) 내가 이 곳으로 온 것이 겨우 한달이 조금 넘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아래의 것 말고도 참 많은 장점/단점들을 보았다.

바뜨! 그 중에서 지금 우리가 하나씩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고, 장점 중에 몇가지를 추려본 것이다.

 

 

 


1. Energetic

 

하루에도 세-네건의 약속을 잡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에너지가 넘친다.

(나도 20대에는 가능했던 일들, 이제는 못하겠다 ㅋㅋ)

 

영업직의 특성상,

사람들과의 잦은 터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ADHD들처럼 에너지가 넘치지 않으면

그 일도 귀찮고, 힘든 일이 되어버릴 수 있다.

 

하루종일 핸드폰과 카톡에서 멀어질 수 없으며

(심지어 나를 면접하셨던 대표님은

면접 중간에도 전화를 받으셨다...)

혹자가 보기에는 노는 것 같은게

그들에겐 일, 혹은 돈을 버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산만하다고만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업은 생각보다, 확률 싸움이라서

잦은 터치가 있을수록 계약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ADHD의 에너지를 이런데에 집중해서 쏟으면

좋은 성과를 내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구나 싶다.

 


2. 잡학다식/혹은 다재다능

 

영업의 노하우가 될 수 있는 것은 실로 무궁무진하더라.

영업이 본디 사람의 일이라, 감성을 건드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진중하게 니즈를 파악하고 궁극적으론 고객의 필요를 채우는 일이라

그야말로 정.답.이 없는 곳이더라.

 

그래서 여기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야말로 잡학다식하다.

여기 저기 관심도 많고, (실제로 공부도 많이 했고)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아 알고 싶은 것도 많아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전문적인 심리지식도 알고, 노래도 하고,

소소하게는 빨래의 비법도 알고, 요리 맛있게 하는 법도 안다.

 

이는, 거의 매일 준비되는 양질의 교육들을 통해서 습득된 것이다.

대리점에서 하는 교육을 듣기도 하고, 직접 찾아서 듣기도 한다.

그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채우는 배움을 할 뿐인데

이렇게 쌓인 정보들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 좋고, 꿩먹고 알먹고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비서" 업도,

여러 정보를 빨리 익숙하게 하고 가공해 내는 스킬이 필요한지라

ADHD성향을 가진 나에게 더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새로운 지식을 배우느라 골머리를 앓기는 해도 ㅋ)

 

 


3. 철저한 훈련

 

영업 일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자유로운 직업이라서

출퇴근도 자유롭고 시간활용에 있어서는

감히 '갑'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잘되는 사람과 말아먹는(?) 사람의 차이는

시간활용과 스케쥴링의 철저한 훈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성공한 영업직 사원들을 보면, ( ADHD 중에서 )
한 손에는 무조건 스케쥴러가 들려있다.

(물론, 스케쥴러를 폼으로만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들 대부분이, 영업을 말아먹는다...(..) ㅠㅠ)

 

해야할 일들과 시간대별 일정을 빼곡하게 기록해 놓는다.
(정리에 대한 강박증적 증세도 없진 않았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걸 꾸준히 지킨다. 지켜냈다.

 

ADHD 중에서도 습관화 한 사람만, 출근도 귀점도 잘 지키고,

체력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했다.

그렇게 훈련을 통해 자리 잡은 사람만 성공자로 살아남았다.

 

 

 

 

 

 

위에서 정리한대로,

 

여기 저기로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어떻게 보면 지극히 산만함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시키면, 최고의 에너지가 된다.

 

잡학다식하다는 것은, 전문성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관점을 두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업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훈련을 더해 강점들을 습관화, 조직화 시키고, 체계화 할 때,

충분히 성공가도에 안착하여 쉬이 달릴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곰곰 생각해 보아 위에서 추린 몇가지 특징,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좋은 태도를 유지한다" 는 것.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지만, "좋은태도"가 없으면 쉬이 교만해졌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조직화 하고, 훈련하려는 "좋은태도"가 없으면, 쉬이 망가졌다.

 

결국, 삶에 대한 "좋은 태도"를 유지한 사람이 오래달렸다.

이는.. ADHD든 아니든,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머리로 알던 덤덤한 사실을 현장에서 더욱 실감한 셈이다.

 

 

그래서 오늘 나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보기로 했다. (매일매일 ㅠㅠ)

재밌어서, 관심을 가져서 시작한 한국사 공부지만, 쉬이 지루해져 포기하려 했었다. 

바뜨, 시작했으니까 끝을 내보기로 (!) 수-많은 팩트를 암기하지 못하고, 놓치더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기르는데에 목적을 두어보기로.

 

지켜내보았던 성공경험이 있으면, 나중에 다른 훈련엔 좀 더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싶어서 ㅎ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도 이비에스 강의를 들으러 간다.ㅋ

 

 

 

 


 

 

ADHD의 강점에 대한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