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안녕하세요! 엉뚱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왔죠?
가장 최근 포스팅을 보니 1월이네요...ㅎㅎ;;
죄송합니다. ㅠ_ㅠ)

신변상의 변화도 있었고, (음.. 독립했어욧!)
이직도 했고 (파트타이머를 떠나 다시 정규직, 됐어요 ㅋㅋ)
(그와중에) 약도 두번이나 바꿨고, ㅎㅎ

 


 

 

[깨알인증 ㅋ]

 

* 2016년 11월 1일, 스트라테라 25mg 처방시작

▲ 좌 : 처방인증샷, 우 : FB에 올린 ★두근한★ 심경 ㅋ

 

2016/11/18 - [[Day by Day]/[좌충우돌] ADHD로 살기] - [성인ADHD][약물치료] 또 한번의 약 Change!! +ㅁ+ (40 to 25)

(음... 인증을 했었군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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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6개월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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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 16일, 스트라테라 18mg 처방시작 
 

 ▲ 좌 : 처방인증샷, 우 : FB에 올린 ★덤덤한★ 심경 ㅋ

 


 

깨알이 아니라 맘모스 인증됐네.. ㅋㅋ (여튼!ㅋ)

 

 

진짜..
저 엄~청 잘지내고 있었어요. ^^;
.. 이래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는가봉가..(먼산)

 

오늘 글을 쓰게 된건,, 최근 글에 달아주셨던 여러분들의 댓글 덕분입니다.
(주인이 버려놓은 블로그에도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ㅠㅠ!!)

 

그 중에서도, 가장 제 손꾸락을 움직이게 한건..
제가 올려드렸던 성인 ADHD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진료를 보셨던 분이 올려주신 댓글이었어요.

제 블로그를 보고 병원에 가기 시작하신 분들이
초진 때, "엉뚱이 블로그 보고 왔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나보아요.

그러면 그 병원들의 반응이
'엉뚱이가 누구냐', '블로그 같은거 우린 모른다' 등등..
하늘에서 땅끝까지, 혹은 A부터 Z까지.. (응? -_-;)
천차만별인데..


서울 모처에 있는 어느 한 병원에서
"엉뚱이 그 사람도 호전 안됐어요~" 라고.. 하셨다고.. ㅎㅎ
(결과적으론 욱해서 키보드 두드리게 된걸로.. ㅋㅋ)

 


뭐 그건.. 그 분이 절 안보셨으니 하실 수 있는 말인 것도 ,
제가 그간 너무 드문드문 치료일기를 올린 것도 있으니..
인.정. ㅎㅎ

그래서 이렇게 근황 올려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네, 저 여전히 치료중이고, 벌써 7년째입니다. (8년인가? ㅎㅎ;;)

여전히 '니가?' '왜?' '정신과를 왜?' '응? 뭐라고?' 라는
반응과 싸울 때도 있고,
훈련에 지친 제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울 때도 있고,
또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해서 자괴감들고 괴로울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엉뚱이와 오늘의 엉뚱이는
개미눈물만큼만이라도 달랐으면 하는 바람에,
씩씩하게 살아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반복하여 드리는 부탁의 말씀 ^^

(제 블로그를 보고 병원에 방문하시는 분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병원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께ㅎ)

 

 

(병원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1. 이 블로그의 글들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 ;)

약물 치료의 단계, 그리고 적용되는 약물, 상담의 기간 등등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므로
모든 분들에게 *똑같이 적용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래서 저도 여러분이 처방받으신 약이 당췌 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누는 것은, 진심은 통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의심되고 '뭐 이래?' 같은 상황이 여러번 오겠지만.. 진료에 관한 사항은 전문가를 신뢰해주세요 ;)

 

2. 본인이 ADHD라고 단정짓고 병원에 방문하지 말아주세요.

원장님이 제게 호소하시는게 하나 있는데.. '블로그를 보고 공부를 많이하고 온 아이들을 케어하는게 힘들때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물론, 일장일단이 있는지라.. 성향에 대한 공부는 매우 중요하겠지만, 우리의 특성상 머리만 키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려운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병원을 방문하시기로 하셨다면,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쳐보시기를 바랍니다. ^^
(ADHD가 아닐수도 있어요~ㅎㅎ)

 

3. 치료맘먹고 시작했다면, 적어도 2년 이상!!

어렵게 병원 문턱을 넘은 당신, 맘 같아선 한달만에 (한달이 뭐야, 2주만에)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해요 ㅠ_ㅠ.. (저,, 7년째에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해보니,, 진짜 2-3년은 시간이 그렇게 더디게 가는 것 같더니만..
생활에 안정감(체력!!!!!!!!!!!!!)을 찾고, 문제를 다시 보니 속도가 확확 올라요.
저 약 줄이기 시작하니 6개월, 3개월 마다 용량을 줄이고 있어요 ;-) (자랑중 ㅋㅋㅋㅋ)
그러니... 우리가 가장 못하는 거라 매우 힘들다는거 알지만....
조급함은 잠깐 내려놓고, 꾸준함과 끈기를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적어도 2년 이상! 다녀보기로 해요. (지겨운거 알아요 ㅋ)

 

(병원 원장님들께)

1.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

제 블로그 비밀 댓글은 (와우! 퐌타스틱) 매우 다채롭답니다.
올려주시는 댓글들의 수위를 보면, '바가지 썼다' 혹은 '장사속이 너무 보인다' 라고 피드백이 오는 경우가 있을정도로..
많은 분들이 솔직하고 정직한 댓글을 올려주십니다.  가끔 병원과 제휴 맺었냐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_@

그럴 때면 살짝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ㅠㅠ
병원마다 들여오는 약물도 다르고, 수가가 달라서 전체 공개될 수 없을 뿐더러, 
검사의 순서, 검사비 또한 병원마다 상이할 수 있는 점 압니다. ㅎㅎ

그러나, 정작 상처 받는 것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진행되는 진료에 마음이 다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방문하는 환자들이 잘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조금만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세요.
(진료시간에 설명할 시간도 충분히 없고, 설명해봐야 잘 이해못해서, 속터지실 것 같은것도 알아요 ㅋㅋ)

그래도.. 어렵게 병원 문턱을 넘은 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깨알같은 팩폭, 마주할 때마다 언제나 아픈 현실을 냉철하게 짚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세요.

 

음.. 원장님들께 드린 부탁은 뭔가 주제 넘은 이야기들을 한 것 같지만,
정신과 장기 치료생으로써 느낀점들을 덤덤히 적어봤습니다. ㅋ

 

 

음... 매번 드리는 말씀이고, 못지키는 약속입니다만,
블로그 업데이트에.. (흠흠) 다시 신경을 좀 써보겠습니다 (!)
△ 음.. 이것도 못지킬 약속같지만 ㅋㅋㅋㅋㅋㅋ

 

자, 엉뚱이 트레이드 마크, 급마무리! ㅋㅋㅋ

여러분, 건강* 하십시오 ;-)

 

마음을 담아, 엉뚱이 드림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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