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ADHD, 엉뚱이의 희망살기

2011년 3월 2일!
나의 첫 출근!!

[첫 출근을 하기까지..ㅜㅜ]
대학교 졸업과 함께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나는
여기 저기 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이력서도 쓰고, 자기소개서도 쓰고
면접을 기다리는 시간까지도 두근두근..
학교 다닐 때, 과제로만 이력서를 썼었는데-
실제로 마주한 취업은.. 무언가 참 색달랐다.
그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었던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얼굴이 벌-게 지도록 해었던 것 같아.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서류합격 소식을 들었다. (글은 잘쓴다. ㅋㅋ)
면접전형 중에는 면접 날, 인수인계 날이 겹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도 내게 허락됐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
나의 우유부단함과 의존적 성격이 그 원인이었다.
이 곳 저 곳 붙었다는 행복함보다는
'아, 면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구나, 난 어디를 선택해야할까?'라는
생각에 휘어잡혀서는 이도저도 못하게 됐었기 때문에~

결국은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선생님 曰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런지 보겠어!
엉뚱이 :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병원에서 속시원한 대답을 해줄거라고 기대했던 나는..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야 한다는 말만 듣고 나와야 했다.

혼란스러웠다.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둬야 하는지-
나는 과연 직업을 구하는데 있어서 어떤 기준을 두는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결정한 이 곳.
학사조교라는 임시직이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을 유난히도 힘들어하는 내게 비교적 잘 맞는 일인 듯하다.
이 곳 저 곳, 뛰어 다니며 청소도 해야 하고,
늘 정해진 일 보다는 매번 다양하게 일어나는 일들은
내게 도전이 되기도 하고, 일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게 돈의 가치 이전에 사회생활을 연습해볼 수 있는
무대가 열렸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