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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8 [성인ADHD] 기다림이란? 2


안녕하세요? 엉뚱이예요 :D


오늘은 제가 치료기간 중 느낀 가장 큰 변화,

생활에 적용된 변화를 적어보고자 용기있게 글쓰기를 눌렀습니다.

사실 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닐지 몰라요.

근데.. 제겐 이 문제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아, 이런 말 쓰기 싫은데..)

일반인과 다른 사람으로 낙인찍힌. (ㅠㅠ)

결국, 쌓이고 쌓여 사람을 잃을 정도로 큰 문제였기에

이 (코딱지보다 작은) 쬐끄만한 변화를 이렇게 크게 기뻐하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변화가 무엇이냐고요?





신기하게도 오늘은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쳐도..

짜증내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유레카!!!!!!!! >_<ㅋㅋㅋㅋ)

전.. 이런게 너무 신기해요. 헤헤.

그렇게 못하던건데..

결국.. (오래 걸려서라도 -.,-;)

이렇게 변하는걸 보면요.




사실, 모든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와야 집중력이 이어지는 엉뚱이로서는..

시간을 요하는 일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에너지(거의 두배?)가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단순하게는 버스를 기다리는 일에서부터요. ^^




오늘 이렇게 기다리는거 잘했다고 좋아하지만..

제가 그 남들 다되는 기다림에 힘들어 할 때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어제보다 낫다고, (비록 아니어도..) 옆에서 지지해주는 사람도 있고,

왜 아직 그 것도 못하냐고, 너는 그거 언제 고치냐고 제 자존감을 깎아먹는 사람도 있었어요.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주신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의 변화된 엉뚱이가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ㅎㅎ

(그간 드린 저의 육시럴적 발언, 온갖짜증, 예민함, 눈물, 분노.. 죄송해요.)




못하는 것에 대해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노력해서 변화를 이뤄내고야 마는 것.

제가 치료를 시작하고 난 다음에 얻는 귀한 깨달음입니다.





제가 몸이 힘들 때, 마음이 힘들 때,

기다림이 길어지면, 또 제 입엔 험한 말이 올라올지 모르지요.

그렇지만, 원래 제 모습을 회복해가며 험한말이 나오는 진짜 엉뚱이가 아닌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하며

혼자 뿌듯하게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급 마무리, 훈훈함. ㅋㅋ)


모두 굿나잇 되세요 :D






** 글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향이 좀 강해요.

그것도 집중력이 딸리는 저이기에, 그리고.. 한 일을 마무리가 잘 안되는 제 선천적인 성향 때문입니다.

뭐 이래~ 하지 마시고, 가볍게 보세요. 가볍게. (Don't be too serious..-.,-;;)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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