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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0 [추천도서][리뷰] 당신이 옳다, 정혜신 3




안녕하세요, 엉뚱이 입니다.


이 Review 섹션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는 것 같은 시간에도 

그간 읽은 책들은 꽤 되는데, 글로 적어두질 않으니..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다시 포스팅을 이어가야겠다고 맘 먹었을 때에는 '아 이 책이 저랬었지' 정도만 남아 

계속 포스팅을 못했더니 책 포스팅은 거의 4년만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요즘 제 짝꿍이랑 "기록"에 대해서 논하다가, 

저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보기로 했거든요. 


.. 그 첫 포스팅으로 이 책을 다룰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글을, 얼마나 더 공개로 전환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여하튼;;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책은 정혜신 치유자님의 <당신이 옳다> 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8년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싶었던 책이었어요. 


블로그에 자주 들어와 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저를 오프라인에서도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ADHD 진단 전 후로 저의 삶이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치료"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다니고, 인지-애도-가족-성장-성숙기를 거치면서 

작게는 '엉뚱이'의 캐릭터도 많이 바뀌고, 사고방식과 인간관계까지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어쩌면 '본래 엉뚱이'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한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년의 시간 동안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서툰 방어기제들을 수정해오는 길에는

사실 수많은 두려움과 조급함, 그리고 불안이 늘 함께했었습니다. 



처음 병원 문턱을 넘었을 때는,

"이렇게 병원을 계속 다니면서 살아도 되는걸까? 내 의지가 너무 부족한건 아닐까?"


낮밤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며 이어온 일들을 정리함에 있어서는 

"내가 이 일들을 모두 정리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혹은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퇴사나 이직을 앞두고서는 

"사회생활은 원래 이런건데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



물론, 지금도 모든 선택을 앞두고서는 두려움들이 앞서는데요. 

그 때, 이 책을 만나, 깊은 공감을 받았더라면,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

혹은, 좀 더 덜 혼란스럽게, 소중한 나와 지인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고 

그 시기를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 책의 저자이신 정혜신 치유자님이 생각하시는 "공감"의 가장 큰 유익이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살리는 진짜 "공감", "적정심리학"을 접하고 나서는

그간 "병원가세요~" 라고 너무 쉽게 떠들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때 그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요.

 

하지만, 치유자님의 말씀대로 나의 허기를 언제나 요리사에게만 부탁할 수 없기에

집밥도 필요하다는 것, 그 집밥으로 두둑하게 배부르고 나면, 

요리사의 특식은 이따금씩만 필요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사실, 조금 욕심을 내어보자면, 엉뚱이의 블로그가 

그런 집밥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거였는데..

너무 큰 욕심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스스로를 "공감" 해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블로그에 아무말을 씨부리는 것이;; 

무슨 "위로"가 되었겠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됐거든요.. ㅠㅠ* 죄송합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이제 "치료"의 기간을 마무리 해보려는 제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따금씩 마음이 주저앉고, 무너질 것 같은 일들이 있을터인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 마음의 지옥을 벗어날 힘이 필요할 때, 

백과사전처럼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것 같거든요. 

여러분도 꼭 읽어보셔요. 정말 마음의 힘을 든든히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또,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이 곳에서 계속해서 여러분의 공감자로 서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늘!!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어보려고요. 

세상 소중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함께 공감하며 살겠습니다. 


소망하기론, 제가 받은 그 든든함을, 여러분들도 느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플러스)

덧붙여, 정혜신 선생님과 그의 영감님 이명수 선생님이 심리적 CPR 워크숍을 기획하고 계셔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과 링크를 확인해주셔요. 

아래 링크는 이명수 선생님 FB에 올라온 공지* 같은 거고, 사진은 그 공지에 있던 것인데.. 불펌으로 문제 된다면 삭제할게요! 

아래 링크 누르시면 *새창*으로 뜹니다.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218491708423128&set=a.1385388305066810&type=3&theater


저는 사진엔 없지만, 8일에 진행됐던 세바시 북토크를 다녀왔고요. 

훌쩍 또 어디론가 다녀올지도 모르겠어요. ^^



추워지기도 했지만, 먼지가 너무 많네요. 

호흡기 건강을 빕니다!



** 글의 성격상 차분하게 썼는데, 다음번엔 또 엄청 발랄하게 돌아올게요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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