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ADHD, 엉뚱이의 희망살기

4월부터 새 직장(?) 알바(?) -뭐든-에

출근하고 적응하고 있다.

3개월쯤 지나고 나니, 

대강의 업무가 손에 들어오고,

늘 해오던 습관처럼 몸에 물들었다.

그 습관같은 업무중에 하나로 

매일매일 기사 스크랩을 하고
경제 지표를 업데이트 하며

매일매일 명언들을 편집해 FB에 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힘이 실로 어마무시하다.

데일리스크랩 업무를 받아들기 전,

업무로만 받아들였을 때는 그렇게도 귀찮을수가 없었다.

게다가 매일매일, (영업일 기준) 빠질 수도 없다니.. -_-^

"이게 뭔 도움이 되겠어?" 라는 나태한 마음 한편에

"다 하는거라면, 남들이 안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겠어!" 라는 완벽주의적 마음,

두가지의 마음이 공존해서 불평불평 꽁냥꽁냥하고 있는데..

요즘 나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그가 말한다.

"네 공부라고 생각하고 해봐."

그 때가 한참 업무에 적응하고 있고, 

새로운 삶의 패턴 (14:30 퇴근 후 개인공부-한국사/ADHD 등)을

몸에 새기고 있던 때라서 그 말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른다만,

이후, 프레임의 변화가 일어났다. 

.. 그래? 내 공부한다 생각해보지 모.

그 후 다시 받아든 데일리 뉴스스크랩 업무는

같은 일이었으나 내겐 전혀 다른 일이 되어 있었다.

기초가 전-혀 없어 버거웠던 경제 뉴스는

헤드라인만 읽는 것에서 점차 자세한 내용을 읽게되고,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던 경제지표는

등락에 따른 가격 변동까지 체크하는 것까지,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었지만,

3개월의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가 실로 어마무시하다.

명언 편집하는 일은,

정보의 시각화를 연습해 볼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중에 개인의 포트폴리오에도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편집디자인"의 연장이라 생각하며 작업중이다.

전문적인 디자인 기술은 없어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이리해봤다 저리해봤다 저리 돌렸다, 

그야말로 꾸준히 삽질 중이다.

지금은 내 맘에 딱 드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진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hit 수가 1000명에서 5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니

언젠가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내일도 할 삽질을 위하여, 브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