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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30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끝이 없는 인수인계..(..) 2


후-------아!

ㅜㅜㅜㅜㅜㅜㅜㅜ


끝이 없는 인수인계에 내가 다 지쳐버렸다.

하루 종-일(?) 하던 일들을 넘겨주고 있는데

아.. 이건 뭐.. 끝이없다..(..)




하던 일들을 리스트로 정리하고 매뉴얼을 만들다 보니

내가 하던 일이 이렇게 많았나 싶고,

인수인계 파일작성의 끝이 안보인다.

(내가 처음에 너무 고생했어서 후임자를 위한

꼼꼼한 인수인계를 벼르고 있었기 때문에 더 복잡해지는 것인가?)



어제 오늘, 인수인계를 받는 나의 후임은, 

이걸 다 어떻게 했었냐고

배우는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징징댄다.


예전 같았으면, "아이코, 그래요? 제가 좀 더 도와드릴게요~" 할텐데

지금은.. "그건 니 사정이시고요. 제대로, 똑바로 배우세요." 한다.


마무리 하는 나로썬

이렇게 징징대는 후임이.. 이해가 안되기도-

그냥.. 내가 하던 일은..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조교" 나부랭이 었는데-

[나의 자존감에 크게 타격을 줬던 그 한마디..

몸이 기억하고 있나보다. ""강조하는거보면..]



그보다 더 짜증이 나는건...

인수인계를 할 시간도 많이 확보되지 못했는데

나에게 인수인계 확실히 하고 가라고 강조하시는 교수님들..

특히, 인수인계하고 있는데 와서 계속 뭐라 뭐라 하신다 -_-;;

이것도 가르쳐라, 저것도 가르쳐라.. (- 내가 알아서 한다고요!!ㅠㅠ)


일개 조교나부랭이가 (그 돈 받고)하기에는

과다하게 시켰기에 그만두는 것임을 기억하지 못하는건지,

내가 했었기에 학사조교면 다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건지..

원래 "조교"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까지 

후임에게 가르치라고 한다. 

(아, 짜증나.. -_-; 지금까지 일년 반동안 나는

그들에게 놀아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짜증난다.)



제2의 엉뚱이를 만들고 싶진 않은데..

그럴 때 마다.. 나는 교수님께 말씀드린다. 

"어.. 그건 원래 다른 사람일인데 제가 해드린거예요.. 

(이젠 학사조교에게 저에게 하셨던 것 처럼 하지마세요.)"


그래서 인수인계보단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피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__-;;;


인수인계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내가 준비한 것의 3분의 1만 하라고 하신 나의 멘토님.

그 말을 듣고도 인수인계 하면서 다 못가르쳐주고 나갈까봐, 

내가 하던 일이 너무 많았어서 못가르쳐주고 까먹고 나갈까봐,

걱정하면서 인수인계를 해주고 있다.


'다 가르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돌아서서 나와 생각하니.

'아차! 이것도 있는데..' 하고 있다. -__-;;



업무를 마무리 한다는 것.

인수인계를 꼼꼼히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구나 싶다. 


이렇게 내 몸이 또 격하게 반응하는 것 보면..

부디.. 모든 일이 순적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 나 믿을 곳이 주님 밖에 없어요. 도와주세요."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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