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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9 [성인ADHD][연말근황] 두려움을 깨친 연극도전, 나름 성공? :) 2


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D

와우, 완.전. 오랜만이죠? ㅠ-ㅠ;

연말이다, 연초다 하면서 뭐 바쁜 일도 없.이.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저를.. 용서하세요..ㅠㅠ*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주시고, 댓글에 방명록에..!!

성실하지 못한 엉뚱이를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오늘은 오랜만에 들러서 아~주 늦었지만, 

엉뚱이가 연말에 뭐했는지 살짝 공개하려고요. ㅋㅋ

.. 공개라기 보단, 그냥 담아두고 싶어서요. 2012년 겨울의 기억을..^^*



그동안 뭐하고 돌아다녔는지, 궁금하셨죠? :)



.. 블로그 통해 근황을 물어봐주시는 분들, 감사감사... ㅎㅎ



저.. "연극"했어요..(부끄)

이름하야, "마굿간 왕세자" ㅋㅋㅋ



교회에서 성탄절 앞두고 준비한 연극인데요,

<옥탑방 왕세자>를 패러디해서 전도사님이 각색하신 극이었지요.

전.. 그 중에서도 똑똑한듯 어리바리한 학사 역할을 맡아서 했어요. :)


12월 21일에 프로젝트 계약 만료로 일 그만두고 난 뒤에

한동안은 이 연극에 집중했었네요, 호호. :)








 :: 마굿간 왕세자 4인방ㅋ ::














01. 잘하려고 말고, 내 모습 그대로!



엉뚱이는 어렸을 때, 연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무용을 전공한 엄마를 따라 무용수도 되고 싶었습니다. 

노래도 꽤 잘한다고 했었고, 무대체질이라는 말도 많이 듣고요. 무대에 서는 걸 꽤 즐겼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재롱잔치에서도 교회 발표회에서도 소극적인 듯 적극적으로 임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창의적이고, 감정이입이 잘되며, 사건을 바라보는 눈이 다양했기 때문에 그랬던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야 이렇게 긍정적으로 얘기하지만, 어렸을 땐 조절을 못해서 이 모든게 다 제 단점이었죠. 하핫)



잘하고는 싶은데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대에서 오바하기 일쑤였고, 그러고 나면 또 혼자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그렇게 반복되어 자연스레 무대 앞에 서기보다는 뒤에 서는 걸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속으로는 앞에 서고 싶은 마음, 욕심이 이~만큼인데 말이죠.



사실,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도 전.. 예전의 엉뚱이의 모습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힘들어했습니다. 원하는만큼 안되니까요. 하핫.

그래서 연습을 시작할 때 즈음, 혼자만의 열등감에 빠져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배역 빼달라고 전도사님께 말씀드리기도 하구요. (뭐, 연극 안해도 된다고 맘에도 없는 소리 해가며..ㅋ)



그러다 친구가 준비하는 연말콘서트 이야기를 듣고, 보고..

제 마음을 좀 바꾸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잘하려고 말고, 내 모습 그대로 하자!"





그렇게 혼자만의 부담감에 갇혀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욕심을 버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니.. 훨씬 편해졌습니다. 

제가 가진 감각을 잘 활용할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워졌구요.

남들과 비교하기 보단, 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할 수 있었어요.



그게 제가 연극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됐던 것 같구요. 헤헤.




아, 또 하나! 제가 제 스스로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참 좋았어요 :)

.. 그간 얼마나 제가 꾹꾹 참아오고 억제했는지 알 수 있었던 기회였지요.. ㅋㅋ

이런 발산이 저한텐 꼭 필요한 거란걸.. 느꼈어요. 하핫.




02.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방법대로!




저는 참 암기를 못합니다.

그래서 달달달 외워야 하는 사회, 국사, 역사 과목은 뭐든지 자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점수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게 사실이구요. 

그래서 사실.. 아직도 역사, 국사 얘기 하면.. 전 하나도 몰라요. 

알고는 싶은데, 여전히 접근하는게 쉽지 않네요. 


여튼! 그만큼, 암기를 잘 못하는데요..  

연극에서 맡은 배역이 조연이지만, 나름대로 꽤 대사가 많은 편이라 

연출하시던 전도사님이 많이 걱정을 하셨어요. 


그런데, 전.. 여기서 제 능력을 십분활용했어요!



외우는 걸 못한다고 생각하기보단, 내 방법대로 외우자 생각했어요.



대사를 텍스트로 외운게 아니라 상황으로, 그림으로 외웠더랬죠 :) 

그랬더니.. 이 상황에 내가 무슨 말을 뱉어야 할지, 쏙쏙~ 들어오는거 있죠? :)


나중에는 제가 제일 먼저 대사를 외운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크큭.

.. 뭐 물론, 몇 막 해보자! 하면.. 못 알아 듣고, 무슨 씬!이라고 해야 알아듣긴 했지만요. ㅋㅋ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제 습관인 것 같아서요.

요즘에는 못한다고 생각했던 단어 암기나 책 줄거리 정리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










연말을 보내면서, 스스로 마주하는 상황에 전과는 다르게 접근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외로움도 고독으로 승화시켜보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내가 가진 다른 것으로 감사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이 연극도 잘 끝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에전 같았으면.. 도망치려고 했을텐데.

남과 비교하느라 정신없어서, 연습 때 받은 피드백 때문에 의기소침해져서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도 몰랐을텐데.

이렇게 시작한 것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큰 성공경험이 되었습니다. :)


취업준비는 안하고 이런것만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지만, 

이 시간을 가장 생산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




자, 오늘도 정말 푹~ 쉬었으니.. 잘 쉰 것에 감사하면서 

'오늘 한게 하나도 없네' 라는 마음은 저~기로 보내고 내일을 위해 준비해보렵니다. :)


TOEIC 시험이 만료가 되어서 이력서를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

물론, 영어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으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깡그리 다 무시할 수 있는건 아니니,

그리고.. 얼마 전 본 시험을 통해 영어라는 언어의 감각을 놓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됐으니..

단어실력부터 다시 업그레이드 해보려고요. ^-^*




자, 여러분. 그럼 굳나잇~*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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