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야기, 

나는, 나쁜 사원(이라고 쓰고, 나부랭이라 읽는다) 이었다. 



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얼마 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선 반응하지만, 나는 정작 모르는 ㅋㅋ)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다녀온 이유가.. 무언지 궁금하셨죠? (나만? ㅋㅋㅋㅋㅋ)

- 뭐 물론, 제목으로 눈치 채셨을 법 하지만... ㅎㅎ



저, 퇴사했어요. ^^



처한 상황을 "내 힘으로" 바꾼다는 것이

ADD 성향을 가진 제게는 참 어려운 선택인지라..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아요.

ADHD 본능상,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지만,

"새로움"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공존하기 때문에

'선택'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는 거거든요. 



혹 이것도 눈치 채셨어요?

윗 문단에 특별히 "" 마크 되어 있는 단어들..



"내 힘으로", "새로움", "선택"



제가 이번에 퇴사를 결정하면서 집중했던 키워드예요.

(여기서 잠깐,
현재, 엉뚱이는 메타띵킹 연습 중입니다. :) 헤헤)

* 메타띵킹 얘기는 다음 번에 한 번 더 다뤄드릴게요.



퇴사를 결정하기 까지 정말 많은 변수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밀어부칠 수 있었던 건..

'어떤 상황이든 끝까지 내 힘으로 마무리 해보자',

'선택에는 책임을 지자'는 생각을 꾸준히 했기 때문일거예요. 



이번에 퇴사를 결정하게 된 건..

쉴새 없이 달려와서 좀 지친 것도 있었지만

그간의 제 모습을 좀 갈무리 하고 싶어서였어요.


돌아보면... 두번째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저는....

일을 하면서도 전체는 보지 못하는 나쁜 사원이었고,

경험해 보지 않았으면서 아는체 하는 어이없는 사원이었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도 원칙을 고수하는 꽉막힌 사원이었고,

그렇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만들어서 하는 사고뭉치 사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배운 것들, 생각의 지평이 넒어진 부분이 충분히 있기에

자책하거나 힘들어 하고만 있진 않으려고요.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다른 분들보다 좀 늦게 접한 책 중에

만화책 "미생" 있는데요. (드라마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생 4권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져 또 다른 후회를 만들지 말자.

넘어졌을 때 상처를 보며 속상해 하거나 울고 있는 것은 어떤 해결도 될 수 없다. 

약을 찾든지, 견디고 벌떡 일어서든지 할 일이다.'



지쳤지만, 그래도 버틸힘은 남아있는 지금의 제게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어요.

경계해야 하는 자기연민에 빠지는건 절.대. 아니구요. ㅎㅎㅎ

퇴사하고 백조의 자유로움을 매우 맘.껏. 만끽하고 있습니다.ㅎ

(사실, 오늘도 아침에 혼자 조조영화 보고, 

감성 터져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합니다. 

올해엔, 꼭, 딱 한 번 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여러분과 함께요 ^^*



당분간 쉬는 동안은 1년 8개월을 갈무리 하며.. 다시 재충전 해야죠 :)

시장이, 그리고 제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노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어요. ㅎ

그래도.. 삶은 살아야 하니까, :)



여러분, 오늘도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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