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사례] 사례로 알아보는 성인ADHD 증상들 :)




"안과 밖이 달라도 너~무 다른 은미씨"




안녕하세요? 엉뚱이예요 :D

어제 지나치게 깔끔해서 힘든 영미아주머니의 이야기 잘 읽으셨나요?

영미아주머니가 가진 성향은 결벽증과는 조금 다르지요?

새로운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두려워서 장만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 영미아주머니 이야기 읽으러 가기 ::

[성인ADHD][사례] 사례로 보는 성인ADHD증상 ① 깔끔한 영미씨 편



올려드리는 사례를 읽으시곤, 일반인이랑 뭐가 달라?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부하다보면, 살면서 부딪히다 보면, 같은 듯 다른.. 그 미묘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힘이 

나중엔 생기더라고요. (근데.. 그걸 알아채기까지가 참 힘들어요 ^-^;)



자, 각설하고.. 오늘은 두 번째 사례, "안과 밖이 달라" 힘든 은미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제 얘기랑 똑같아요. ^-^;; 고등학교 시절, 제 성향을 제대로 몰랐을 때,

조용한 ADHD성향을 고/대/로/ 표출하고 다녔던 때가 있었습니다.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은미씨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지요 :D


... 내 얘기 같아 소개하기 좀 쑥스럽지만(..)('')(..)



  은미씨의 이야기  


백화점 사무실 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20대 초반의 은미씨는 누가 봐도 밝고 명랑한 아가씨입니다. 상사의 지시나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며 동료직원들의 부탁도 잘 들어줍니다. 또래 직원들이 일을 힘들어하거나 서로 갈등이 생기면 속상해하는 마음도 잘 들어줘서 '꼬마상담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싫은 내색을 잘 표현 못 하는 은미씨에게 감정갈등이 생길 때에는, 주변에서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직장이라 최선을 다해 인정받고 싶은 욕심과 이전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정말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는 은미씨입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요즘, 점점 늘어만 가는 그녀의 짜증이 가족들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퇴근 후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면 씻지도 않고 누워만 있다가 잠들기 일쑤입니다. 전과 다르게 방은 흐트러진 옷가지 등으로 어리가 안 된 지 오래입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밤마다 찾아오는 불길한 상상, 집착, 식탐, 충동적 욕구 등등 온갖 잡다한 감정과 생각들입니다. 몸은 피곤한데도 머리가 복잡해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것저것 인터넷을 뒤지거나 TV를 켜 놓은 채 잠이 듭니다. '또 다시 과거의 악몽 속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익숙한 불안과 걱정이 계속됩니다. 

낮밤이 바뀌었던 고등학교 시절, 그녀는 밤새도록 새로운 자극을 찾아, 중독적으로 공상 소설이나 인터넷, 폰팅이나 문자, 각성제나 다이어트약 등에 빠졌었습니다. 심지어 면도칼로 손목을 긋는 자해까지, 안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모두 끊임없이 몰아치는 불안과 외로움, 공허함으로 인해 끌려가듯 빠져들었던 행동들입니다.

결국, 고등학교 중퇴 후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전문대를 나온 지금, 철없던 어린 시절 행동이었다며 애써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을 결심하였지만, 마음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늦은 잠자리는 결국 늦잠으로 이어지고, 잦은 지각과 결근, 에민해지는 감정들로 처음의 밝은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어느새 꾸중과 비난만 듣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렵게 시작한 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정신과라도 찾아가서 상담을 해볼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




   ■ 비슷한 사례

①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예민하며 체면이나 실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소심녀

② 지나친 호기심으로 어디에서나 나서며 오지랖이 넓은 오버 생활자 (오지랖퍼-ㅋ)

③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욱하는 성질 때문에 항상 후회하는 성질 급한 덜렁이

④ 눈치를 자주 보며 소심하고 쉽게 위축이 되는 연약한 성향인

⑤ 밖에서는 부드럽고 사교적이나 집에만 오면 폭군으로 변하는 이중 생활자













 출처: 아는만큼 보이는 성인ADHD 안내서








  은미와 비슷한 엉뚱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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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이야기는 주변 친구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

사실, ADHD라고 하면 그 초점이 과잉행동에 집중되어서 조용한ADHD들의 성향은 잘 조명하지 않았었으니까요.

이런 성향도 ADHD야? 라고 놀라시는 분들도 간혹 있으실 것 같네요. ^^



.. 엉뚱이도 안과 밖을 동일하게 유지하려 노력중입니다. ㅎㅎ

나의 새로운 가족들에게까지 눈치보면서 할 말 다 못하고, 화나는 감정은 꾹꾹 눌러두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표현하고 연습하면서.. 나중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도 자연스러워지고 싶어서요. ^^

분명, 아프고 속상한 게 맞는데.. 주의력이 지속되지 않아서 금방 또 주위를 환기시키고 기분을 바꾸어버려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던 과거를 생각하면.. ㅎㅎ 엉뚱이의 평생 과제가 되기도 할거예요. ㅋㅋ


다음편은 일하면 일할수록 외로워지는 박부장님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아는만큼 보이는 성인ADHD 안내서'에 나온 사례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D

다른 사례들은.. 엉뚱이의 경험이 바탕이 된거라 더 스펙타클할지도.. ㅋㅋㅋ



춥지만, 눈내리는 날 따뜻한 핫초쿄 한 잔씩 하시면서 (뭐, 커피도 좋아요 ㅋㅋㅋ) 

추위도 녹이고,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쉼을 선물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ㅡ^*







엉뚱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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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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