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blog.daum.net/servant2342/8382646
"엉뚱아, 넌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아이야, 가능성도 많고."
'네? 제가 그래요?@_@'
오늘, 참 색다른 평가를 받아들고 의아하지만 '오, 그런것도 같다.' 라고 수긍하기도 했다.
신기했다. 내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니...
늘 감정에 치우치고 기복이 심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이다, 또는..
심한 감정기복이 짜증과 분노로 표출되어 상대하기 힘들다. 는 평가는 자주 받아봐서
내가 그런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내 자신을 평가한 바람에 의기소침해지기 일쑤였는데..
그런 내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니!! 와우... ㅠㅠ*
평소같으면, 그러한 평가에 '거짓말 하지 마세요~' 라고 했을텐데
그 얘기를 듣는데, 아..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더라. (우와, 신기하다아~*_*)
이젠 칭찬을 받아들이는 여유도 생긴걸까? 아님 뻔뻔해진걸까?^^
또 한 분이 그러시더라. "네 글은 논리가 있다."고.
나: '네, 쓰고 엄청 순서 고치거든요.' (하핫)
이어서 "대신 그 논리가 늘 피해의식을 결론짓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 좀 안타까웠다"며.
"상당히 논리적인데 그걸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까지 해주셨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진로를 정하면서
정말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좋아해서,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어서 자연스럽게 그리 생각했었나 보다. 싶다.
참! 조언해주시면서.. 그간 봐온 엉뚱이의 모습이 참 많이 변했다면서
예전에는 불안불안하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요즘음 참 안정된 것 같다며. 보기좋다 해주셨다. :)
"너는 참 이성적인 사람인데 감정이 통제가 되지 않아서 네가 더 힘들었을 수 있었겠다"
멍...*
(어젠 사실, 내가 이성적이다 논리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난 뒤부터 계속 멍~ 해져서
뒷 말이 다 들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늘 아침에 기억난 몇가지만 쥐어짜서 써본다..^^;;)
마지막 한 마디를 듣는데.. 그간.. 내 머리에선 이성적인 부분이 일할 수 없었기에
감정이 처리/구분되지 않아서, 어떤 감정이 다가오는지 몰라서.. 다뤄주질 못해서..
나의 이성적인 면은 다 사라지고, 그 부분만 남은건 아닌지 살짝 아쉽기도 하고,
또 이렇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니 언젠간 또 감정과 이성의 balance를 찾는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내 자신을 더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보아간다는 것인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만들어놓은 '나'라는 이미지와 진짜 나의 모습이 다른 것일지도.
그 만들어진 이미지를 깨고 나오는 일도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신나기도, 또 한편으론 슬프기도 할테지.
그래도.. 그 모든 변화와 상황을 유연하게 넘길 수 있는 엉뚱이가 되길 바라본다. ^^
- 엉뚱이 일기 끝. (2012.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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