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를 포기하고,

좁은 길, B급블로거를 선택하다.




그와 함께.. 걸어가기로.








  #1. 나를 드러내다,





나 스스로 ADHD임을 인정하고,

커밍아웃과 함께 내 삶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나누는 것,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나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겠는가?




지금도 누군가는 말한다.





 "굳이 밝힐 필요가 있어?

내가 보기엔 별 다를 것 없는데.."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못해,

오픈하고 나면.. 불이익이 많을걸?"


"패널티만 될 뿐이야."






그런데, 선택했다.

이렇게 살아가기로.

그리고 공개하고,

내 삶을 나누기로.





나와 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내 삶의 비전, 나의 전문성(ADHD,글쓰기)으로 

사람을 돕는 인생을 이루고 싶어서,









  #2. 성공을 탐하다,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서서히 

방문자수가 늘어나는데에,

그 별거 아닌 "숫자"에 집착하는 나를 발견했다.




'내 글이 재미가 없나?'

'역시, 세미클로즈로 운영하면서 파블은 어려운건가?'

'더 많은 사람이 오게하려면...?'



.

.

.

.



그 고민을 하던 중, 

오바하는 나를 발견했다.




근데... 그걸 느끼셨던 걸까?

멘토님 한 마디 하신다.



"넌 이미 네가 할 일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렇다,





누군가 알아주는 블로거가 아니면 어떤가.

하루 방문자 수가 한자리 수이면 어떤가.








이미 나의 이 산만한 글을 읽고도, 

내 삶의 작은 나눔을 읽고,


다시 병원에 가 볼 용기를 냈다 하고,

치료를 다시 해 볼 생각을 갖게됐다 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희망을 찾았다 기뻐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올 용기를 얻었다 말해주는데,






더 이상 무슨 인정이 필요한가,

이미 이렇게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




고로,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파워블로거를 포기한다,

이루어 갈 비전이 있으니.. :)

좁은 길, 아직도 가야할 길,을 걸으며 

B급 블로거로 기뻐하련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








  #3. 나만의 성공 기준을 정하다,





그 날 이후, 내 블로그의, 내 삶의 성공 기준을 

다시 확인/확립하기로 했다.



사실, 비전 훈련을 하면서도 

스스로 "파워블로거"에 대한 것에 목메이지 않기 위해

나만의 기준을 정하기로 했었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기 위해,

비전을 위해 꾸준히 걷기 위해,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블로그의 성공은

그 누구의 인정(우수블로거, 파워블로거 등등)이 아닌,

하루 방문자수의 세자리-네자리가 아닌,


ADHD관련 글과 삶의 흔적들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나와 같은 ADHD와 사람을 돕고 소통하는데에 있다.



성공을 확인하는 방법?

메일도, 블로그 댓글도, 방명록도 좋다.

이 블로그에는 내 삶의 나눔과

이로 인해 힘을 얻은 사람들의 기록이 남으면 좋겠다.

같은 어려움을 나누며 힘을 얻을, 

소통할 사람이 꾸준히 있으면 좋겠다.

그 기록과 소통의 지속이 성공의 확인 방법이 될 것이다.




혹은, 없어도 된다.

그 어디에서든

내 블로그를 보고

힘 얻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연재할테니까.

내가 계속 달리는 것이 성공 확인 방법이다.





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내 삶의 이야기와 

치료일기를 연재할 것이며,

나의 비전을 위해, 공부하고 또 나눌 것이다.





     빛나는 ADHD로의 삶을 계속 훈련할테니.   







좁은 길, 아직도 가야할 길을

부디.. 완주하길 바래본다. :)






엉뚱이 일기 끝. ㅋㅋ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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