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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2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보호글, 궁금하시죠? 2



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집에 도착해서 언 몸을 녹이며
잠깐 블로그에 들어왔어요.
저도 아주 오랜만에 들어온 블로그라,
어색하기까지 하네요. 하핫^_^;;


요 근래, "보호"글이 생겼죠..?
미치도록 보고싶어하실 것 같은데-
아직은 열어두지 못하는 이유를
아주 짧게 나누려 글을 씁니다.


상담 치료 시작을 전-후로
마르고 닳도록 이어지는 자극과 혼란속에
결국은 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을 주체하질 못해서
블로그에 제 마음을 너무 여과없이
(즉, 두어번의 성찰과 생각 없이)
마구 담아놨던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사실.. 한템포 쉬어 생각하면,
다른 얘기들도 있었고..
마음과 태도에 따라 달리 해석될 이야기들도
그저 과거와 현재를 혼돈하는 상태
그대로를 담아놓아,
(물론!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게 된건
제게 있어서 아주 큰 변화이지만..)
성숙하지 못한 모습 그대로 노출되어
예기치 않은 일들이 계속 뻥, 뻥, 뻥,
터져버리고,

지난 주말에는 결국,
극단의 생각으로까지 치달아서..
아주 아픈 주말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도 군데군데 통증이 남아있구요-
잘.. 쉬고 잘 자면 좀 나아지리라 믿어봅니다.


여튼,
그래서..


블로그에 제가 겪고 있는 내용들을
마구 적기 보다는,
제 속에서 충분히 소화되고 발전된 부분을
기록해 두자고 얘기가 나왔어요.
(원장님은 2차 블로깅이라 표현하시던데-)


그래서 블로그의 1차적 특성,
엉뚱이의 치료일기 기록은 살리되
엉뚱이도 살리고 방문하시는 ADHD 환자분들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어쩔 수 없이 보호 글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이 다른 방문자들(ADDer 이든 아니든)
에게 주는 자극을 제가 조절할 수 없다는 것과
ADD들만 방문하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아마.. 치료일기, 또는 치료 초창기처럼
제 무의식의 이야기, 새롭게 생각난 것들은
이제 모두 "보호"글로 올라갈 거예요.


물론, 그 중에서도
2차적인 블로깅 소재로
충-분히 소화된 내용은
언제나처럼 공개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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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보호" 글 미리보기-




#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
그간의 지도를 찢고 다시 그리는 중이라
직면하는 것이 참 괴롭다.
쉽지도 않고:(

감춰졌던 무의식의 기제들이
상담을 통해 자극되어져서 더 드러나 우울해지고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형성했고 익숙해졌지만
그 방식들이 이젠 유용히 일하지 않아
"버려야만한다"는걸 직면하고 있어
걍 멘붕이다,
멘. 붕. ..

정답은 없을텐데..


-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 가운데
현재까지 사용해온 대처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대처방법을 몸으로 익히면서 든 생각,

"아직도 가야할 길"에 나온 내용과
함께 이해되면서 조금씩
낯선 대처방법들과 조우하고 있습니다.



#

3월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
내 얼굴에 생기가 있다,
밝음이 있다,
있었다, 분명..
생기가...


그 때가 그립다,
경제적으로 힘들었어도
마음으로는 아무도 뺏을 수 없는
깊은 평안을 경험했던..
그리고, 그 평안함을 기반으로
건강한 자아를 쌓아가던 그 때가.

진정 행복을 알아가던 그 때가..




#


정리도 안되고 뒤죽박죽인 생각과 감정.
감정의 조직화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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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별거 없어요^^;;;


현재로선,
제게 안정이 최우선인 것 같아서
훈련을 망치든 안하든
치료를 쉬든
제게 오는 자극을 최소화 하려
노력중입니다.

동시에 굴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원장님 말씀도, 당분간은 좀 접어두려구요.



어제 요로케 글 쓰다 잠들었어요-
요즘 늘 이런식..
그야말로 뻗어요- 하핫
이명과 함께 잠들곤 하지요,

글 다 날아가서
올리면 안되는 글이었나보다 했는데
임시저장에 남아있어서
출근 길에 살짝 올려요.


날이 많이 추워졌죠?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초겨울입니다.
뚝 떨어진 기온 만큼이나
몸도 적응하느라 힘들텐데..
그럴 때 일수록 잘 먹고 힘냅시다;)


마음 속 깊이 간절함을 전하며,


엉뚱이 드림,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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