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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7 [성인ADHD][리뷰]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다루기 - 가버 마테 11






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오늘은 성인ADHD의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요.

엉뚱이가 '책'을 다 읽고,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휴~)





.. 그러나, 역시 책 읽는건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아침부터 펑펑 울고 시작했습니다. -_-;;




책 읽는걸 너~무 힘들어하고, 죽도록 싫어하는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짐작하시다시피.. 병원 원장님의 숙제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번에 내주시는 숙제도 책 읽는 거면..

원장님이랑 한 판 싸우고 올랍니다. -_-^

너무 힘들어서 못해먹겠습니다. (에잇, 퉷퉷!!)


개인적으로 ADHD 치료가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치료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내일 병원 가는데.. 독후감 써오라고 하셨어서..

블로그에 독후감과 책 리뷰를 간단하게 올리는 거랍니다. -_-;; 





자, 이제 각설하고. 책 리뷰와 독후감.. 바로 씁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다루기 

(가버 마테 지음, 김은혜, 김진학 옮김) 명진출판



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

저자
가버 마테 지음
출판사
명진출판사 | 2010-05-10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는 저자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사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사실, 이 책을 받아든건 좀 됐다. 

  아니, 오래됐다.. -_-;;


  허나.. 엉뚱이 책 읽는 버릇이 어디 가나?

  그럼 그렇지 :(

  가뜩이나 책 읽는게 고역인데.. 강제하는 게 없으니 더 읽질 않았다. 

  .. 그래도, 읽으면서 줄도 치고, 나름 공부도 꼼꼼히 한다.. -.-;;

 

  독후감 숙제가 떨어지고 난 뒤, 

  번역 숙제를 위해 논문 읽으면서

  이 책도 꾸준히 읽어내려갔고, 드디어 한 번 다 읽었다.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책을 쓴 저자가 본인의 ADHD를 극복하고, 

  세 아이 모두 ADHD로 키우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

  그리고, 임상에서 만났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ADHD의 원인을 신경생리학적 관점에서만 소개하지 않고,

  인간의 정서발달과정의 관점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스스로 주의 산만증이면서 그런 아이들을 둔 부모로서, 그리고 의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독자와 충분히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주의산만증을 연구하는 학자나 의사,
상담사들에게는 신경과학, 발달심리학, 가족체계이론, 유전학 및 의학적 발견 등 최근의 논의들을 종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서 나는 주의산만증을 사회문화적 경향에 대한
해석과 통합하려고 했다.


 주의산만증 아이들을 둔 부모와 가족, 이들을 만나는 의사와 교사들은 아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버리고,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경향속에서 발생하는 생리학적 문제라는 통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을 좀 더 추천할 수 있는 건..

전에 소개했던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성인들>의 저자처럼 

저자 본인이 ADHD환자라는 것. 그리고 의사라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의 아이들 세 명이 모두 ADHD였다는 점.



본인이 ADHD였기 때문에,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

소위 보통사람들이 '너는 이게 문제야~' , '이런 노력이 부족해~' 라고 말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담아내어.. 나 또한 폭풍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큰 비중을 두어서 다루고 있는 "부모", "가정".

유년시절의 부모와의 애착경험, 그리고 가정에서 경험하는 환경이

아이의 성인기에 그리고 뇌의 신경회로 발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때문에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죄책감을 덜어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뭐.. 그렇다고 부모에게 죄책감을 갖도록 강요하는건 아니다..)



나는 나와 같은 길을 걷고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고나면,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주의산만증(ADHD)를 이해할 수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윤곽을 잡는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독후감 숙제는 보고 싶은 사람만!



[독후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봐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쉽지 않았다. ㅠㅠ* 새가족에서 아빠 역할을 해주시는 분의 말씀대로 내 그릇된 행동들을 날카로운 논리로 정당화 시키기도 하고, naming 이후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진단명 뒤에 숨기"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뒤 확실하게 남는 건.. 아직도 나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과 나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이해를 토대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는 것. 대신.. 뼈져리게 나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할거라는 것..이다.


.. 뼈져리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건..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상당히 아플 것 같다. 그래서 아플테지만, 그래서 아플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래도 내가 바라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내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보련다.




남들 눈에 노력 안하는 것 처럼 보이면 어때,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나름의 기준에 맞춰 살면 되는거지.

안그래?





아, 멀다. 아직도 가야 할 길....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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