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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8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왜 당당하게 말을 못해!


2011년 학사조교로 일을 시작한지 어언 5개월,
5개월 동안 일에 적응하느라 매일 야근을 불사하며..
그렇게 정신 없이 살았다.

그러는 동안, 엉뚱이 성향이 고대로 드러나는 바람에
이래저래 힘든 일도 많았더랬다.

일하고 있는 부서가 올해 두개의 부서로 나뉘면서
업무 분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많이 맡아서 했었다.
그 후, 제대로 된 업무 분장이 이루어지고 난 뒤..
좀 평온해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
그간 해왔던 일들이 내 책임이 아님에도 해왔던터라
업무분장이 있고 난 후에도 다른 사람의 일을 내가 하고 있던 것.

덕분에 내가 맡고 있는 교수님 일, 학사 조교일, 그리고..
이전에 해오던 다른 이의 일까지 처리했다.

한 두달 정도 지났을까?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했다. "누가 이 일은 내게 맡겼지?"
아무도 맡긴 사람이 없다.
"이 일은 누구 몫인가? 아! 내 일이 아니구나..!!"
내 일도 아닌 일을 벌여놓곤 일이 많다고 투덜댔던 거다.

이제.. 늦게나마 다른 사람의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지만.. 이미 두어달 해온 터라.. '이건 당신 일이예요' 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다. 아니, 지금도 없다.
[왜! 당당히 말을 못해!!!! ㅜ_ㅜ]

뭔가 불합리한 처우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당황만 하는 내 모습.
아직은 부딪칠 힘이 없는가보다.
이런게.. 연습이고 시작일테지.. :)

다음 주에는 용기를 가지고 말해봐야겠다.
"이 일은 제 일이 아닙니다. 한 두 번의 부탁은 가능하지만,
제 일도 많이 있어 더 이상 일을 제게 미루시는 건..
일이 두배가 되어 싫습니다." 라고.


크~ 가능하겠지? >_<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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