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
새로 들어올 사람을 뽑았고,
정말..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
인수인계 파일을 꼼꼼히 만들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여름방학 내 진행했던
실기실습실 리모델링까지만
끝내면..
정말 끝이다. 조교생활.
#2.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황들..
순적히 흘러가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정리해버린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에 대해 두렵기까지 하다.
퇴근 전 열어 본 두 통의 메일과
스케쥴러때문에 나는 또 울어버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를 진행하는 치밀함에
내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생각조차
모-두 내려놔야 했기 때문이다.
기도하며 봤던 모습들,
그리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려진 모습들..
그렇게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나는 무엇을 두려워 하고 있는걸까?
분명, 그 분이 이끄시는대로 흘러가는 것인데..
그 길에 나에게 어깨도 빌려주시고,
펑펑, 엉엉 울 수 있도록 시간도 내주시고
데이트 신청도 해주시는데..
관계를 두려워하고, 버림받기에 두려운 나는
또 이렇게 굳은 상태로 그를 맞이하고 있다.
한꺼번에 정리되는 이 모든 것이
정신이 들 수 없는 쓰나미처럼 지나가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오늘도 걷는다.
멘탈붕괴가 오지 않도록,
이성을 붙잡고 있는 중입니다. :D
부디, 응원을 부탁드려요.
+)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용감한 선택을 한거라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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