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준비하기 전,
잠깐 SNS타임!
뉴스피드에 뜬 글들을 쭈~욱 훓다가
학생의 아들을 위해서
헌혈증을 모아다 주신 분의 글을 접했다.
헌혈증 뿐 아니라 마음이 듬뿍 담긴 편지까지..
그 글을 보니.. '나는 뭘하는걸까,' 혹은
'내가 하고 있는 배려는 배려도 아니구나,' 싶어
담벼락에 이런 글을 올렸더랬다.
아마도, 내 마음의 슬픔이 또는 소심이가 (영화 '인사이드아웃' 참고)
작동했었나보다. (나름은 다짐이었는데..ㅎ)
한시간쯤 지났을까?
핸드폰이 울린다. 친구의 메시지다.
엉뚱아,
너만큼 배려심이 깊으며,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친구는 본적이 없었어.
단체 카톡방에서도 그래. 무슨 얘길 하면 내 마음에 와 있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대답과 질문을 해주더라. 늘 고맙게 생각했었어.
니 담벼락을 보고 이게 웬 망언인가 싶어서 메시지 보내 :)
부쩍 가을하늘이네! 행복한 저녁 되길!
자책하던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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