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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6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시간을 꽉 채워서 쓰는 연습,


백수가 되고 난 뒤,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건

바로, 시간관리.


백수가 되고 난 뒤, "엉망으로 살테다!!!" (-_-^)

노래를 부르고, 작정하고 쉬어야 할 정도로

일중독 상태였던 나는..

일이 없이는 시간을 관리할 수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되어버렸었다. 


병원에서 상담을 하면서도

'그만두면 시간관리가 가장 문제 될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두려워서 백조가 되기 싫다.'를 반복했을 정도로.

그 정도로 나에게 시간관리는.. 무서운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담받던 중..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몰라도..

'뭐, 해보죠. 까짓거!!' 라고 질러버렸다. ㅋㅋ

그래서 도전이라 훈련이라 생각하고, 백조가 되기로 했다.


아.. 근데 정말 어렵다. 

내게.. 무언가 강제하는 것이 없고 (출근시간)

일을 하고 있을 때 무언가 말려주는 장치가 없이 (퇴근시간)

시간을 계획하고 쓴다는 것은 

아이가 뭔가 붙잡고 걷다가 손 놓고 두 발로 서있는 느낌?


비전을 위한 훈련도 하고 있고,

단기, 중기, 장기 계획들도 세우고 실천하고 있지만

이게 안되니까 나는 단기 (심지어 하루.. ㅋㅋ) 계획도 세울 수가 없다. 


나를 지도해 주시는 목사님은 

비전을 기준으로 시간관리를 시작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일단... 지금 내 상태로서는 (멍...)

무얼 하고 싶은지, 무얼 진행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



매 주 받는 교육, 규칙적으로 있는 병원 스케쥴 정도 빼곤

나머지 시간을 다 계획해야 한다는 것에 막막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빼곡히 채워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는 것도 같고.. ;; 



내일, 숙제(비전일정표) 검사 받기로 했는데.. 

늘 처음에만 의욕적이어서 문제다.. ㅋㅋ

우선.. Daily스케쥴만이라도 짜고 싶은 ..ㅠㅠ



어제 교육에서도 그랬다. 

전문비서는 보스의 시간을 관리하기 전에

비서 자신의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알아서" 잘 하는 비서가 되려면,

시간관리가 꼭 필요한데 이게 시작이라 믿는다. ^-^;;


해야 하는 일, 꼭 해야하는 일, 중요한 일을 구분해서

조직화 할 수 있는 능력. 훈련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아~*






그래도 오늘은 나름 시간을 꽉 채워 쓴 느낌. ㅎㅎ

오전에 병원(구리), 오후에 알바 면접(이촌), 저녁에 교회(개포)에서 일.

동선이 좀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동시간, 업무(?)시간

나름 잘 나눠서 쓴 것 같은 생각에 뿌듯한 하루.. ㅋㅋ



하려던 업무가 막히면, 짜증내지 않고,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요러케 짬을 이용해서 블로깅도 하고 말이야~

대안을 생각해 내고, 활용하는 능력은 참 많이 늘었다. ㅎㅎ 



생각해보면, 오늘 정말 많은 일을 했구나. (ㅋㅋ)

자투리 시간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참 놀라운 일이다. ㅋㅋㅋ



내일은 오전부터 달려주어야 하는 날(!)

오늘 저녁, 내일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고..

계획해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잘 누리는 것은. 약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의지로 집중해서 이뤄내야 하는 거니까. 


집에 가는 길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산책하다 집에 들어가야지~ 히히. 





엉뚱이 일기 끝 :D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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