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자아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의 사랑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



*사진설명:

어제의 우울을 털어내고자.. (꿀꿀해선가?) 화장이 왕창 짙어진 날, 

햇살 후광 받으며 손발 오그라들게 예쁜척 하고 한 방, 큭. 




"사랑의 기술"


아, 요즘 공부와는 거리가 좀 있는 엉뚱이가

어려운 책 읽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헉헉.)

하루에 한 두-세 페이지 읽나봐요. ^-^;;

26일 반납인 책인데.. 서둘러야할지도. 하핫.


그래도.. 읽으면 읽을수록 알아듣는 말이, 그리고 깨우치는 말이

한 두개씩은 나와줘서 좋아요. 크크.


오늘 감명 받은 말은 조~위에 있어요. 제 사진이랑 같이. ㅋㅋ

저도.. 이제 제스스로를 좀 예뻐라해주고 사랑해줘 보려고요.

갈수록 예뻐진다는 말이, 썩 기분이 좋더라고요. 크큭.



"엉뚱이다움"


요즘..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편해서 그런가? ^-^;;)

여유가 생겼다, 예뻐진다, 그리고 엉뚱이답다는 말을 자주 듣게 돼요.

모든 말이 다 생소한 말이지만, 엉뚱이 답다는 말이 가장.. 듣기좋아요.ㅋ

다만, 제 스스로는 엉뚱이 다운게 뭔지 모른다는게 함.정이지요. ㅋ..


그냥 요런 얘기를 듣게 된 이유를 혼자 분석해보자면, (ㅋ..)

일에 쫓기던 모습에서 조금은 벗어난 것 같은가봐요. 

그리고.. 나이 스물 일곱에 이젠 좀 중딩티를 벗었다는 것?ㅎ

- 저 작년까지만해도 메이크업의 '메'도 썩 키우지 않았던....;;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었나 싶기도ㅋ -

뭐.. 한편으론 이젠 화장 안하고는 못나간다는 말이라.. 살짝 씁쓸하기도 하네요. 큭.

그리고.. 눈치를 좀 덜 보나봐요. ㅋ (제 성향이 자유자재로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는 거겠죠? ㅎㅎ)


아니, 모두 생각 않더라도. 걍. 

이젠 좀 내 자신을 가꿀 줄 알게 됐구나,

나도 그냥 사랑받을만한 사람으로 인정해줄 수 있게 됐구나. 생각되요. :)


요즘, 불쑥불쑥 찾아오는 과거 일들을 묵상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느끼는건.. 저는 원래 참 긍정적인 사람인데다

초 단순한 사람이었는데

뭔가 꼬인 것이 풀리지 않아서

계속 길을 잘못들어섰던 것 같다는 것?

(그 때, 인지만 할 수 있었어도..! 라는 아쉬움이.

뭐.. 사실. 인지 못하는게 제 모습이니 어쩌지 못하겠지만요. ㅋㅋ)



요즘은 땅파다가도 다시 올라오고 그래서 혼자 막 뿌듯해요.

칭찬을 칭찬답게 받아들일 줄 알고,

관계 설정의 범위도 잘 구분할 줄 알게 되고,

흘려보내는 연습도 하고, 등등등등~^^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엉뚱이 다움을. :)






** 엉뚱이 다움을 회복해 가는 시점에 드리고 싶은 말,


언제 나을래? 빨리 정상이 될 순 없어? 언제 완치 돼?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죄송히지만, 그 질문엔 "평생 나아드릴 수 없다"고 밖엔

대답해 드릴 수가 없네요.


ADHD는 완치 개념이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요.)

ADHD는 낫는 병이 아니라 그냥 고혈압처럼 평생 함께가는 친구거든요.

대신, 그 친구를 잘 다독이고 격려해서 나타나야 할 때를 알려주고,

불쑥 때를 못맞추면, 지금은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단계로 

스스로 올라서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면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잊지 마세요,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우리..ADHD들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한 마디 입니다. ^^



오늘은 참 감사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음.. 기분이 좋으니, 오늘은 스트렛칭으로 하루를 마무리. (헛둘,헛둘!ㅋ)


모두 굿나잇 되세요~*




엉뚱이 글 보신 분들, 그냥가지마세요 ㅠㅠ*

로긴이 필요 없는* 추천! 꼭이요 >_<;; 

(그것밖엔 당신의 마음을 확인할 방뻡이 없시요 ㅠㅠㅋ)

감사합니다. 큭.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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