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엉뚱이의 구조개혁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치료가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어섰기 때문인지,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
그래서.. 구조개혁의 시작으로 "정리" 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조금씩 전해드릴까 해요. ^^*
오늘의 이야기는.. 엉뚱이의 이별 극복 프로젝트입니다. ㅋ....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치료 3년이 지나고서야 생긴 엉뚱이의 변화입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ADHD를 관리하며
개인적으로 일어난 변화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정리 대상 1번, 마음.. :)
미뤄오던 마음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정리는 방정리와 함께.. 진행되더군요. (: 물론, 지금도 ing입니다. ^-^;;)
방정리를 하면서 알게됐어요, 제 마음이 이렇게 말라 비틀어져 있는걸요.
.. 2년 전, 제 생일에.. 전 남자친구로 부터 받은 꽃을..
책상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 남자친구와는 작년에 헤어졌어요 ^^;; -
(전.. 버리는거 잘 못하거든요..^^;;)
일전에 기록한대로.. 책상, 옷장, 신발장..
어디를 둘러봐도 모두 그와 함께 했던 흔적이 남아있는지라..
정리를 하려다가도 눈물이 뚝, 뚝, 흘러..
더 이상 손대지 않고,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었었더랬죠.
정리할 마음도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을 억지로 정리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렇게 내버려 두어서 였는지...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고..
웃어야 할 때, 웃지 못하는 걸 깨닫고..
아차 싶었죠.. ^-^;;
... 마음이 고장나 버렸구나!
그런데.. 그 때 그렇게 아차! 해놓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정리할건 정리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저렇게 사진 찍어두고, 큰 맘 먹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골인 시켰습니다.
하...아.. 근데 참 어렵더라고요. 버리는 거.
시간을 버리는 것만 같으구.. 기억을 버리는 것만 같으구.. 마음에 상처내는 것 같으구..
그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흔적들을 버려야 했어요.
결국 방은 이 지경이 되었더랬었죠.. ㅋㅋㅋ
아직 정리해야 할 곳이 참 많이 남아있어요.
정리는.. ing 중이랍니다.
지금은 저 상태보단.. 조금 나아요.. 아주 조금.. ㅋㅋ
이렇게 하나씩 버리면서 제 마음도 조금씩 정리되어 가겠지요? ^-^;;
정리하다가.. 같이 듣던 노래 들으며 울고 있지만... -_-;;;;;;;;;;;(댄장..)
엉뚱이's Said,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 시작한 구조개혁 프로젝트(!)
치료과정으로 구조개혁을 하게 된 이유도.. 조만간 포스팅 할게요. ^^*
.. 블로깅을 너무 잘하려다보니, 꾸준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짧게 짧게 이렇게라도 이어가보려고요. 내일 또 올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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