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리뷰]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다루기 - 가버 마테
[Professional] 성향탐구, ADHD?/[Review] Books 2013. 2. 27. 22:34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오늘은 성인ADHD의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요.
엉뚱이가 '책'을 다 읽고,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휴~)
.. 그러나, 역시 책 읽는건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아침부터 펑펑 울고 시작했습니다. -_-;;
책 읽는걸 너~무 힘들어하고, 죽도록 싫어하는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짐작하시다시피.. 병원 원장님의 숙제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번에 내주시는 숙제도 책 읽는 거면..
원장님이랑 한 판 싸우고 올랍니다. -_-^
너무 힘들어서 못해먹겠습니다. (에잇, 퉷퉷!!)
개인적으로 ADHD 치료가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치료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내일 병원 가는데.. 독후감 써오라고 하셨어서..
블로그에 독후감과 책 리뷰를 간단하게 올리는 거랍니다. -_-;;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다루기
(가버 마테 지음, 김은혜, 김진학 옮김) 명진출판
사실, 이 책을 받아든건 좀 됐다.
아니, 오래됐다.. -_-;;
허나.. 엉뚱이 책 읽는 버릇이 어디 가나?
그럼 그렇지 :(
가뜩이나 책 읽는게 고역인데.. 강제하는 게 없으니 더 읽질 않았다.
.. 그래도, 읽으면서 줄도 치고, 나름 공부도 꼼꼼히 한다.. -.-;;
독후감 숙제가 떨어지고 난 뒤,
번역 숙제를 위해 논문 읽으면서
이 책도 꾸준히 읽어내려갔고, 드디어 한 번 다 읽었다.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책을 쓴 저자가 본인의 ADHD를 극복하고,
세 아이 모두 ADHD로 키우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
그리고, 임상에서 만났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ADHD의 원인을 신경생리학적 관점에서만 소개하지 않고,
인간의 정서발달과정의 관점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스스로 주의 산만증이면서 그런 아이들을 둔 부모로서, 그리고 의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독자와 충분히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주의산만증을 연구하는 학자나 의사,
상담사들에게는 신경과학, 발달심리학, 가족체계이론, 유전학 및 의학적 발견 등 최근의 논의들을 종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서 나는 주의산만증을 사회문화적 경향에 대한
해석과 통합하려고 했다.
주의산만증 아이들을 둔 부모와 가족, 이들을 만나는 의사와 교사들은 아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버리고,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경향속에서 발생하는 생리학적 문제라는 통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을 좀 더 추천할 수 있는 건..
전에 소개했던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성인들>의 저자처럼
저자 본인이 ADHD환자라는 것. 그리고 의사라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의 아이들 세 명이 모두 ADHD였다는 점.
본인이 ADHD였기 때문에,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
소위 보통사람들이 '너는 이게 문제야~' , '이런 노력이 부족해~' 라고 말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담아내어.. 나 또한 폭풍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큰 비중을 두어서 다루고 있는 "부모", "가정".
유년시절의 부모와의 애착경험, 그리고 가정에서 경험하는 환경이
아이의 성인기에 그리고 뇌의 신경회로 발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때문에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죄책감을 덜어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뭐.. 그렇다고 부모에게 죄책감을 갖도록 강요하는건 아니다..)
나는 나와 같은 길을 걷고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고나면,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주의산만증(ADHD)를 이해할 수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윤곽을 잡는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독후감 숙제는 보고 싶은 사람만!
[독후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봐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쉽지 않았다. ㅠㅠ* 새가족에서 아빠 역할을 해주시는 분의 말씀대로 내 그릇된 행동들을 날카로운 논리로 정당화 시키기도 하고, naming 이후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진단명 뒤에 숨기"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뒤 확실하게 남는 건.. 아직도 나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과 나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이해를 토대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는 것. 대신.. 뼈져리게 나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할거라는 것..이다.
.. 뼈져리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건..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상당히 아플 것 같다. 그래서 아플테지만, 그래서 아플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래도 내가 바라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내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보련다.
남들 눈에 노력 안하는 것 처럼 보이면 어때,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나름의 기준에 맞춰 살면 되는거지.
안그래?
아, 멀다. 아직도 가야 할 길....
'[Professional] 성향탐구, ADHD? > [Review]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ADHD][추천도서] 그림자, 그리고.. (0) | 2014.02.10 |
---|---|
[성인ADHD][추천도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1) | 2014.02.08 |
[성인ADHD][리뷰]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 이무석 (2) | 2013.10.03 |
[성인ADHD][추천도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이무석 (4) | 2013.09.29 |
[성인 ADHD]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 - 호시노 요시히코 (4) | 201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