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ADHD, 엉뚱이의 희망살기

# 2014.03.10

하루의 마지막 그 하나까지
보기좋게 꼬이는 날이 있다.
일도 관계도 계획도..

바로 오늘처럼,


일터에서는
내 한계를 마주하고 재확인했고

관계안에선
내 감정하나 조절하지 못해서
혼자 마음을 다해 헌신하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아
결국 혼자 헌신짝 되는 기분에 허탈해져 울고,

작은 습관 형성을 목표로 시작한 일엔
어느샌가 처음 목표는 사라지고
눈앞에 도래한 숙제 때문인지
무언가를 끝내야 한다는 것에
시간의 압박을 느끼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 습관 형성만으로도 가치있는건데..

이럴 땐 울지말고
'그럴 때도 있지..' 하고 툭 털면 되는데-
방법은 알아도 잘 안되는구나..

오늘 훈련은 실패다:(


..

오늘 엉뚱이의 일기입니다.


무언가를 꼭 내가 계획했던대로
해내야만하는 제 이런 강박스러운 성격,

그 계획대로 성취될 때는
그만큼 희열을 맛보지만,
그럴 경우가 잘 없고.. (아니, 거의 없고)

그렇지 않을 땐
스스로 마음이 많이 상하기만 하지요.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우울의 구렁텅이로 빠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 날도 있지..'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기면 되고..

어떻게든 해결됐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하는데

놓아주는 연습이,
내가 가진 그림자에 숨겨진 빛을 보는게
매 순간 쉽진 않네요..
ㅠㅠ..


예전의 꼼꼼함과 예민함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강박스러운은
아직 제게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 예민한 게 다 나쁜건 아니니까요 ㅋ
잘 넘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