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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2년 8월 31일, 나는 일을 그만두었다. ‘쉼’을 위해서.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쉼 없이 ‘조교’라는 이름으로 치열하게 사회에 적응했다. 인정받고 싶었고, 인정받았다. 박수칠 때, 떠났다.
2012년 9월, 나는 심하게 아팠다. ‘정말’ 아팠다. 8월, 이별의 후폭풍을 견뎌내는 몸부림이었을까? 아니면, 소속의 불분명을 이겨내려 했던 걸까? 뭐 어찌되었든 9월부터 11월까지 아팠다. 마음도 몸도.
2012년 12월, 내 삶의 또 하나의 트라우마로, 아픔으로 남아있는 12월이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안정됐다. 내 몸 안의 흔적들도. 비교적. 그리고, 올해로 보면 내가 나와 약속했던 마지막으로 쉬는 달이다. 쉴만큼 쉬었고, 나도 이제 다시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전문성을 살린, 그 일.
이번 달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나의 경력도 경험도 잘 녹여낸 경력기술서를 통해 이직도 하고 싶고, 나를 좀 더 단단히 세워서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사랑받을만하기에 그들도 사랑받을만한 것임을, 확인하고 싶다.
소망과 기다림의 초를 켜고, 이번 달, 여유있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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