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1
요즘, 내게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다,
내면을 돌아본다는 이유로
쉼을 허락한다는 이유로
하루 동안, 최소한의 일 외에는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에도 좀 소홀해졌던게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나의 성향상.. 마무리가 잘 안되는데
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역시나, 블로그 오픈과 함께
나의 기억에서 잊혀졌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우연한 기회에, 그리고 확실한 목적의식에 의해
기억 속에 잊혀졌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 하게 됐다.
그렇게 또 처음엔 어느 정도 잘 이어간다고 생각했었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도 100자리 수에 가까운 적도 있었고..
그래서 한동안은 신나서 매일매일 글을 썼던 것 같다.. ^^ (단순해~)
그런데.. 또 바쁘다, 피곤하다, 등등의 이유로
블로그를 소홀히 하는 나를 보게 됐다.
하루, 이틀.. 기록 하지 않는 삶이 이어지다보니
글을 쓰는 것이,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그렇게 또 열정을, 꾸준함을 잃어가고 있을 때..
더 이상의 이야기가 연재되지 않는, 나의 블로그에
그럼에도 들어와서.. 내가 남긴 삶의 이야기를 읽고,
댓글을 달아주고, 공감해주고, 안부를 물어주고,
방명록을 적어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 토요일..
이 블로그의 존재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비밀댓글인지라 여기에는 모든 댓글과 글을 공개할 수 없겠지만,)
그랬다.
나는 그냥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오픈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었지만..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었고,
힘을 낼 수 있는 영양분이 되었고,
있는 힘껏 삶을 살아볼 기회가 되었다.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오늘, 그 감사한 마음을 여기에 담아두고,
또 한 번, 나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열어보아
블로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부족한 제 블로그 글을 구독해 주시고,
쑥스러운듯 댓글도 방명록도 남겨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그 짧은 코멘트 한 줄, 관심이 제게는 참 큰 힘이 됨을 느낍니다.
제가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리고 꾸준하게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바로, 제가 받은 사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딜지 몰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또 나누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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