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연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2.08 [성인ADHD][연습] 거절연습 2,


'아빠, 저.. 한 번 더 거절했어요.

교회일이니 목사님께도 말씀드려야겠죠?'


"잘했어, 거절을 잘해야 행복해질 수 있어."





2014년은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서인지,

일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하고 있는 일들도 최소화 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번, 중고등부 사역에 대한 거절을 함과 동시에

청년회 총회 임원선거 때도 (좀 많이 민망했지만, - 그리고 가능성도 없었고 ㅋㅋ)

사퇴하고.. 어제는 마지막으로 찬양대 또한 쉬겠다고 말씀드렸다. 



저번 거절과의 차이점은,

카톡, 또는 문자가 아닌.. 직접 대면하여 사람의 눈을 보고..

(뭐.. 물론 땅을 보고 시선을 피해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글이 아닌 말로 전했다는 점.




저번 거절도 사실, 거절도 그 자체도 부담되는데

'밥도 사주시면서 부탁하셨는데 직접 만나서 거절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에

부담이 더 가중되었던 것인데..

카톡으로 해도 된대서 (^-^) 글로 거절의 의사를 전하니 부담이 덜했었다. 



첫 번째 거절이 좀 잘 받아들여졌던 것 때문인지,

용기를 얻어서 어제, 두 번째 거절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도 직접 대면하여! ^-^;;;;;;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많이 망설여졌었는데..

다행히도, 두번째 거절도 받아들여졌다. 

정말 도움을 많이 주시려고 하고..

나의 입장과 상태를 최대한 고려해주시는 덕분에,

결정을 존중해주셨고, '더 건강해져서 보자' 라는 말로,

승낙해주셨다. (휴가를 가질 수 있어서 좋겠다, 라는 말도..ㅠㅠ;;;)



연말에,

교회 일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일 없이 버틸 수 있을까?' .. 이지만,


그 시간도 그냥 마주하여 있다보면 잘 견뎌낼 수 있고, 

또.. 언제든지 힘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어렵다"는 말로 하기 싫음을 합리화 하지 않고,

한 발자국만 내 딛어 보기로 했다. 





글로하는 표현에서 말로하는 표현으로..

감정을 인정하고, 피하지 않으며

직면하고.. 감정과 싸우지 않는 것,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보고,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보는 것.. 

같은 일상적인 일들을 어렵게 하면서

애씀같지 않은 애씀, 당연한 것에 들이는 애씀으로..

그렇게 스물여덟이 당연히 갖춰야 하는 성숙을

매일매일 따라잡고 있는건가보다, 







.. 이해해주신 지휘자님, 감사해요.

진짜, 약속드린대로 더 건강해져서 복귀할게요(!)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