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엉뚱이입니다. :)
오랜만에 PC로 글을 써봅니다. (와우!)
요즘은,
제 내면을 집중적으로 보는 기간인지라
블로그에 이렇다 저렇다 떠들어대는(헛소리 늘어놓는) 일들을 좀 자제했었는데..
새해를 맞이하고 한 1주가 지났을 때즈음,
그제서야 해가 바뀌었음을 인지하고..
블로그에 그간의 일들을 아주 짧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
(업데이트가 없어서 답답하셨죠? ㅠㅠ;; 죄송ㅋ)
물론, 고민의 결과만 적혀있어서 이해하시는게 힘들지도,
그리고 그 안에 얼마나 큰, 그리고 오~~~~~~~~랜 저항감이 있었는지.. 다 전달되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항감을 모두 내려놓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적는 건,
다시 마음을 먹어봤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 저도 제 자신을 확신할 수 없지만..
더욱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내가 아닌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다시 정신을 차려보렵니다. 훌훌 털어버리구요.
지난 주, 교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회지 편집을 하다가
문득 스친 생각을 FB에 먼저 업로드 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일기를 나누어 볼까 해요.
교회 회지편집도 이제 4년차,
어쩌다보니 (의도하지 않았으나)
매년 목사님 신년사를 편집한다.
매번 목사님 신년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 맞이한 한 해의 모습을 그려보기에
나름대로는 더욱 신경써서
신년사가 그 의미대로 전달될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 신년사 제목은
'그루터기교회 2.0'
그런데...
이번만큼 허접한 게 있을까 싶을정도로
맘에 꼭 들지 않는다, ㅠㅠ
목사님 신년사 편집은 매번 수월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집에 오는 길에 곰곰 생각해보니,
작년과 올해를 대하는 나의 마음이
닫혀있었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다.
.. 사실, 더 손보고 싶었으나..
(1) 글이 좋으니 편집 따위가 방해가 될쏘냐
(2) 오늘 목사님께 혼났으니까(-_-) 하며
걍.. 출력 넘겨버렸......(..) <- 귀찮음과 공사구분 못함-_-;;
2014년도, 2013년도
나에게는 그냥 버텨내야하는
똑같은 하루였다.
새해가 전혀 새롭지 못했다, 아니 못하다.
이 타이밍에
"새해엔 쓸데없는 생각하는데 힘빼지말라"고
"의사의 역할과 상담사의 역할을 왜곡하지 말고
바르게 인정(인지)하며 더 이상 저항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혼났다.
신년사 제목, <그루터기교회 2.0> 처럼
2014년은 나도 '엉뚱이 2.0' 의 시대를
시작해야 할 때인듯 하다.
부디, 엉뚱이 ver. 2.0의 패치가 가능하도록
내 안에 새 일을 이미 시작하셨다는 그 분을
인정해드리고, 만지시고 고치실 수 있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데에 저항치 않고,
이끌릴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
아주.. 간절히..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무언가를 잘하는 척 하지 않고, 새롭게 발견하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렇게.. 다시 걸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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