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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7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은 주는 것.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을 읽고 있다.

이 책, 어렵다. (ㅠㅠ*)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2006-10-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출간 50주년 기념판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인류를 위한 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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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되는 단어도 용어도 어렵지만,

일단 번역본이어서 그런지 한국어가 내 머리에서 해석이 잘 안된다;

(뭐 그렇다고 영어가 그렇느냐, 또 그건 아니다. -_-;;)

 

제목만 들었을 때는 뭔가 연애 관련 책인줄 알았다. ㅋ

멘토님께 내가 외로움을 토로했고, 그의 대안으로 알려주신 책이라..

역시, 난 너무 단순하다. ㅋㅋㅋㅋ

 

 

책은 얇으나 나가는 진도는 거북이.

(거의 모든 책이 그렇다만.. ㅋㅋ)

 

그 중에 오늘 내 맘에 와 닿은 몇 구절을 소개한다.

 

p.40.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며 '빠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사랑은 원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사랑의 능동적 성격설명할 수 있다."

 

 

p.41.

"생산적인 성격의 경우, 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주는 것은 잠재적 능력의 최고의 표현이다. 준다고 하는 행위 자체에서

나는 나의 힘, 나의 부, 나의 능력을 경험한다. 고양된 생명력과 잠재력을 경험하고

나는 매우 큰 환희를 느낀다. 나는 나 자신을 넘쳐흐르고 소비하고 생동하는 자로서,

따라서 즐거운 자로서 경험한다. 주는 것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준다고 하는 행위에는

나의 활동성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주는 것은 받는 것 보다 더 즐겁다. "

 

 

p.47.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나는 내 스스로가 상당히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수동적이다"는 사람들의 평가에 매번 토를 달았고, 그렇지 않다고 부정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사랑에 대한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발견했다.

 

나는 어제도, 엊그제도 사랑받고 싶다고 징징거렸다.

사랑 받고 싶다고. 그것도 많-이.

 

그런데..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랑'을 "몰랐다." 고 인정하게 됐다.

나는 사랑을 몰랐고, 그리고 할 줄도 몰랐다. 사랑의 기술도 없었다.

사랑 받을 수 없을 것이라 믿었고, 내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몰랐다.

요즘 더 크게 느끼고 있는거지만,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

(이 마음에 나는 그냥 펑펑 울어 버렸다. 오늘, 외롭고 약간 섭섭하기도 했고.)

 

병원에서 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성장의 첫 걸음이라고 했던 말이

이제 깨달아 알아진다. 그게 자존감의 원동력이고, 정체성의 출발이 되는 것 같다.

사랑받아 마땅한, 사랑 받을만한 존재. 나를 먼저 인정해주고, 토닥여주는 것.

그래야.. 사랑 할 수 있는가보다. 주려면.

 

 

사랑을 제대로 알고 사랑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더라.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또 스물 일곱의 나이에 첫 연애를 경험하고선

사랑에 대해 뭐라 논할 수 없을 것 같다.

 

부디, 그 모든 과정에 여유를 갖고 순적히 넘어갈 수 있기를 기도할 뿐.

 

오늘은 정말 일기다. 두서도 없고,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여하튼. 사랑, 어렵지만.. 꼭 하고 싶다. 언젠가는.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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