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개혁 초기, 좌절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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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연속입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gap이 커서..

아니, 하고 싶은 것은 있는데 그걸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은 제가,

아니,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gap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 여러 번 반복해서 말했지만, 결국은 다 같은 얘기 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할 줄 아는건 참 많은데..

그걸 "조직화"하지 못해서, 가공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는거라고 하시더군요.


곰곰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저요? 할 줄 아는 거 많습니다. 

글도 조금은 쓸 줄 알고요,

남들보다는 친절하게 내방객응대 가능하구요,

눈치 보는게 습관 되어 있어서 다른사람의 필요를 채울줄도 알구요.

예민해서 다른 사람들이 놀랄정도로 사람의 감정을 꿰뚫어볼 줄 알고요.

감각적이어서 배운 것은 빨리 익히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문제는 이런게 다 조금조금씩이라는거죠.

이런 모자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네요.



저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토익점수는 없어도.. 영어로 읽고, 말하고, 쓰는 것 가능하구요.

여러가지 공인 자격증은 없지만, 웬만한 OA는 다 다룰 줄 알구요.

사회생활 경험은 잘 없지만, 누구보다 인정받으면서

그리고, 누구도 놓아주지 않으려는 곳에서

더 나은 시작을 위해 뿌리치고 나왔는데..



점수, 자격증으로 검증되지 않은 제가, 서류만으로는 제 능력을 증명할 수 없는 제가 누릴 수 있는 건..

딱 거기 까지인 것 같아서.. 사실 조금 씁쓸합니다.



꾸준히 알아보는 일자리,

모집 요강을 보면 원하고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력서를 넣는 것에도 막연함과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지 않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별게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다 채우려면,

제겐 시간이 엄~청 필요한데.. (남들은 2개월이면 다끝낼 수 있는 일이지만..)

내 안의 조급함과 조바심..도 그렇지만,

시간을 들여도 요구하는 조건들을 채울 수 없을 것만 같은 마음, 

그리고 객관적인 수치 (나이 또는 외모?)는..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불리해지는 것만 같으니..

이럴 때면, 역시 나는 안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하게 됩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죠?






그 와중에..

번역 숙제도 안되고,

책도 읽히지 않으니,


또 한 번, 역시 나는 안되는건가? 싶어

참 죽겠는 날입니다.





ㅜㅜ*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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