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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4 [성인ADHD][사례] 사례로 보는 성인ADHD 증상 ① 깔끔한 영미씨 편 2

[성인ADHD][사례] 사례로 알아보는 성인ADHD 증상들 :)





쨘! 안녕하세요 :) 엉뚱이입니다. ^0^

오늘부터 사례로 알아보는 성인ADHD를 연재해보려고 해요.

제가 직접 경험한 얘기가 아니라서 블로그에 싣는게 맞는건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100%경험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보편적으로 ‘이런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는게 맞는 것 같아서..

제가 공부했던 책에 나왔던 사례들을 여기에 옮겨보려고 합니다. :) 


오늘은 첫 번째 사례, "지나친 깔끔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미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영미씨의 이야기  

30대 중반의 사무원이자 가정주부인 영미씨는 항상 집안이 깔끔해야만 합니다. 5살 딸의 장난감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면 바로 짜증이 납니다. 가끔 딸에게 화를 내면서도 ‘내가 5살 딸아이에게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집안을 볼 때마다 갑자기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깔끔한 서류정리와 확실한 마무리 때문에 인정받고 있지만, 정확한 지시가 없으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럽고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항상 ‘뭔가 빠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불안해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제는‘체념 반, 적응 반’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수납 가구 외에는 다른 어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도 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물건이 생길 때마다 또 정리해야 하는 것이 두렵고, 쉽게 짜증을 내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자기 방어 인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예민한 모습에 항상 괴로워 하면서도 바쁜 일상 속에 묻혀서 금세 잊고, 일단 눈앞에 닥친 과제들에 성실하게 임하며 살아갑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통의 주부처럼 보입니다.

오랜만의 한가한 주말 오후 시간. 우아한 커피세트 하나 없어서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며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공허함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과 속 깊은 친구 한 명 없는 자신의 모습에 우울해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일이 안될 때마다 찾아오는 극도의 불안한 감정과 예민한 반응을 언제까지 가져가야 하는지 걱정됩니다. 최근에는 이 불안과 걱정 때문에 밤만 되면 생각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비슷한 사례

① 사소한 것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고집이 센 성격 유별자

② 생각대로 안 되면 예민해지고 불안해하는 까다로운 관리자

③ 정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구나 살림살이를 사지 않는 가정주부

④ 너무 깔끔하게 치워놓고 아이들이 조금만 어지럽혀도 못 참는 아이 엄마

⑤ 밤만 되면 걱정과 공상, 생각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잠 못 자는 불면증 환자










 출처: 아는만큼 보이는 성인ADHD 안내서




위 사례를 오늘 다시 꼼꼼히 읽어보니 몇 가지 저랑 맞는 부분들도 있네요.

“뜻대로 일이 안될 때마다 찾아오는 극도의 불안감 (분노로 표출됨 ^-^;;)”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통의 사람처럼 보이는 것.”  “깔끔한 서류정리와 마무리”


일부는 저희 어머니와 닮아 있구요. (저희 어머니도 ADHD시거든요.)


주방과 화장실에는 물기 하나 없어야 하고, 그릇은 모두 줄 세워서 보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다 넣어둬야 하고, 또는 어지럽혀진 제 방을 보면 속에서, 머리에서 지진이 나시거나... 큭.


유형들로만 자신의 ADHD성향을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올려드리는 사례들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아니면, 엉뚱이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읽어보셔도 좋구요. ㅎㅎ


"뭐, 저런건 다들 그런거 아니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시대가 지나면서 ADHD(아동,성인)가 문화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요. 

이건 뭐 학자들이 규정할 문제지만, 현재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으니,

인식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게 필요하긴 하겠죠.


다음 번에는 밖에서는 활발하고 사교적이나 집에서는 예민한 은미씨의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엉뚱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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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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