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ADHD, 엉뚱이의 희망살기

간만에 글 올립니다. 약속 시간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으나 저도 주의력이...

(전문가 글 치고 표현이 좀 거칠다는 거 미리 말씀드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계시거나 그런 세상을 꿈꾸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고 패스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읽고 저를 의심하지 않으시려면...)

주의력 결핍을 기필코 고쳐 보겠다고 굳은 결의를 가지신 분들이 처음으로 드는 보통의 생각들은 약을 먹어야 하나? 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약물에 대한 부분을 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다양한 이론 중 하나이니 너무 죽자고 덤비지는 마시고 대략 이렇게 설명하는 분들도 있다. 이렇게 알아주시면 땡큐, 베리, 감사^^

 너님들이 경험하는 주의력 결핍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적 시각이 있습니다. 뭐 전두엽의 주의 관활 기관이 문제라는 둥, 비슷한 내용이지만 생화학적으로 궁핍한  뇌를 가지고 있다는 등, 타고 나기를 진화적으로 일정 부분의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지고 안 떨어지는 인간들이 모험심 강한 주의결핍 인간들이 대신 모험을 통해 죽어 자빠져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어 덕을 보기 때문이라는 등, 태어날 때 성숙해야 할 부분이 기본적으로 좀 덜 성숙한 애들이 그 부분만 덜 성숙해서 성인이 된다는 둥 설명의 범위에 따라 참 다양한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중 약물에 관련해서 소의 말하는 메틸페니데이트(페티드, 콘서타 등) 계열의 약물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것이고 스트라테라는 비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치료제다 뭐 크게 두가닥으로 보면 됩니다. 메틸 친구들은 뇌의 도파민을 늘려주고 스트라테라는 노르에피네프린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작용을 하는데 이게 늘어나서 소위 집중력을 늘린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메틸 친구들은 일종의 자극제로 작용하여 부작용이 틱이나 불안증, 어떤 경우에는 식욕 저하 등이 있고 약이 특성상 확 달아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양상이 있어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집중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죠. 이건 먹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반면, 스트라테라는 안정성은 있는데 효과를 보려면 좀 끈기가 필요해서 연금술사들은 이 둘을 잘 칵테일로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보통 이런 설명을 하면 과학적인 탐구 정신을 가진 주의결핍인 분들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스트라테라는 그렇다고 쳐도 왜 자극제를 쳐먹어야 집중력이 늘어나는가? 주의결핍은 자극을 추구하는데 거기에다 자극제를 먹으면 불에 휘발류를 붓는 것이 아닌가 라고 눈에 불을 켜지는 않지만 의심으로 초롱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질문을 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아주 통찰력 있는 질문입니다. 정확하십니다. 다만, 사람의 뇌(동물로 치면 대가리)는 각자 고유의 각성 수준이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는데 어떤 뇌는 각성이 너무 낮게 되어서 마치 둔해지는 수준으로 되어 있고 어떤 사람의 뇌는 각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세팅이되어 있어 예민한 상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주의력결핍인 분들 중에는(정확한 비율은 아직 연구가 안되어 있어서... 연구하려고 합니다) 각성 수준이 낮아서 각성을 높히는 쪽으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게 외현적으로 지속적으로 자극을 추가하고 각성을 높게 유지하려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겉으로는 마구 돌아다니고 산만하고 부산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뇌는 정 반대이기 때문에 뇌를 깨워서 적절한 주의를 집중하고 유지하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 라고 설명합니다.

 뭐, 과학적으로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타당한 설명중의 하나이기는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건들지 말아야 할 것 까지 건들어서 나오는 증상이 소위 부작용이다. 이런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약을 먹으면 환자가 되는거 아니냐? 라는 것으로 고민들을 많이 하는데 약을 먹어서 훌륭한 성취와 기능을 보인다면 약을 먹어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게 너무나 당연히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약물이 주는 부정적인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되니 꼭 약만큼은 싫든 좋든 의사와 상의 하는게 현명한 것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