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라는 말이 생소하신 분들도 또 이미 익숙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나름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 보셨을 수도 있고요. 사실 성인 ADHD라는 병?에 대해 언급이 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은 몇 년 안될 것입니다. 주로 주의 결핍이나 과잉행동은 아동들에게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사회 문화적으로 제가 어렸을 때는 분위기 상 남자 애들이 다 그렇지 뭐 이런 시각으로 산만함을 보았었죠. 그래서 크게 문제로 생각하지 않다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성적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이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관심과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소위 의료라는 비즈니가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면에서는 성인 ADHD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 성향상 뭘 잘 안 믿는 면 때문이기도 하지만요.ㅎ 그런데 성인 중에는 주의력 결핍이 심각한 분들이 분명이 존재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 보면 주의력의 결핍이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주의력에 문제가 있냐 없냐라는 측면 보다는 얼마나 어떤 형태로 주의력이 떨어지는가를 보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은 모두다 기본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런 면에서는 우리는 모두 다 성인이면 주의력 결핍이다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약을 먹고 병원을 다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대 문명이 분명히 예전의 인간들에 비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상황을 강요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이 인간의 주의력을 뺏어가도록 혹은 주의력이라는 가치를 언제고 훔쳐가기 위한 환경에 살도록 하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한국 사회에서 커피샵이 교회와 모텔에 버금가게 많아지는 이유를 여러분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한국 사회의 엄청난 경쟁시스템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회가 엄청난 경쟁 상태에 놓여지게 되고 그게 불건강하게 진행될 경우 몇가지 파열음이 나타나는데 하나가 중독이며 다른 하나가 자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여기에 자신의 노동 강도를 넘어서는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피곤한 사람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활용하는 약물?은 각성제일 수 밖에 없겠죠. 그 중 가장 일반적이며 허용적으로 쓸 수 있는게 카페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소 주관적인 해석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무튼 현대 사회는 왠만한 주의력 혹은 주의용량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게 세팅이 되는 문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번이라도 누군가로 부터 주목받지 못하면 잊혀져 버린다는 불안감이 항상 내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또 여기에 더 많이 주의를 두어야 하는 변수들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고요. 세상은 우리에게 만능을 요구하지만 우리의 주의력은 그 한계가 있고 어떤 사람은 타고 나기를 빈약한 주의용량을 가지고 있으니 그 부담감과 무게감은 설명하기 힘들 정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문명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적응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저 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같이 고민하기를 제안하며 관련하여 저의 생각들도 정리해서 올려 볼까합니다. 그 처음으로 문화적인 측면에서 주의 집중력이라는 것이 현대 문명에서 관심사가 되었는지 부터 살펴보는 글들을 연재해 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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