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깨치고,
다시 시작하는 구직활동.
오늘 나는 마주해버렸다.
왜 내가 구직에 이렇게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서류만 시작하려고 하면 그렇게 미룬다.
미루는 이유는? 귀찮아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니, 두려워서.
해도 해도 떨어지니까.
아예 서류 작성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 결과를 맞딱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미루고 미뤘나보다.
오늘.. 비서교육을 받았던 곳에서 일자리 추천을 받았다.
"영어 좀 하던가요? 그럼 진행해 볼 자리가 하나 있는데.."
요즘 job opening을 검색해보는 것 조차 관심이 없는 나에게
이렇게 계속적으로 추천이 들어오는게 나는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 이렇게 추천이 들어오니 서류 작성을 미루는 나의 모습을 다시 진지하게 곰곰 생각하고,
또 반성하고, 뛰어들 수 있으니..
사실 나는 오늘 서류를 작성하기 전에
한 두어시간 펑펑 울었다.
계속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정말 목놓아 울었다.
다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자소서를 쓰는 그 일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그리고, 다시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
펑펑 울면서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봤다.
그리고 마음 속의 투정도 받아주었다.
하기 싫어요. 해야지! 라는 마음이 들지 않아요,
그래도 꼭 해야합니까? ㅠㅠ!! 정말 하기 싫어요..
무서워요...
그 때 울리는 휴대폰,
" 경쟁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건 서류작성이 많아진다는 것이기도 하다.
힘들겠지만, 네 세대가 함께 짊어질 짐이라 생각해라. "
울며울며 겨우.. 마음을 다잡고,
걍 해보기로 했다. 되던지 말던지.
그렇게 탄생한 오늘의 서류...
국문, 영문 이력서와 자소서를.. 끝내고, 방금 송부했다.
내 손을 떠났으니.. 이젠.. 모르겠다.
잠잠히 기다리는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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