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1.27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오늘 하루를 살다,




오늘 하루를 살아내면서 

새로 발견한 생각들, 나의 시각을 담는 이 시간. 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늘 하루, 나의 시선에 들어왔던 것들.

나의 마음에 들어왔던 것들을 담담히, 담백하게.. 적어내려가본다. 





#. 1 

작은 배려가 만드는, 한 끝 차이가 만드는 특별함.



 오늘 오전, 교회에 가던 길이었다.

 

 (그나저나.. 엄-청 춥더라.

 어제보다 더 추워진 것 같은 느낌.

 내가 사는 경기도의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쯤은 되는 줄 알았다. ㅠㅠ*)


 버스를 타고, 서울로 나왔다. 

 지하철을 갈아타곤 종합운동장역에 내렸다.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


 "내가 탈 버스는 언제오지~?" 하며 안내전광판을

 본 순간! '어엇,이건~ +_+!' 싶었다. 


 종합운동장 역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도착알림과 함께 교통카드 잔액확인의 기능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 나만 늦게 본건가..(쿨럭)


 어쨌든, 이런 조그마한 배려에, 관심에..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다.




 산업디자인학과 조교로 일할 때, 

 <사용자경험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걸,

 어깨 넘어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경험디자인>이 

 참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걸 실감했다. 




 추운 아침, 손발을 오돌오돌 떨면서도.. 이 작은 배려에 나 혼자 마음이 흐뭇해서 마음이 따땃해졌다.  :)





#2.

생각보다.. 밝은 옷이 어울리네?





요즘.. 참 내 모습을 담아내는데 인색하다.

예전에는 어딜 지나다니기만해도, 거울 앞에 서기만 해도,

민망한지도 모르고 셀카를 와장창, 찰칵찰칵 잘도 찍고 다녔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든건지.. (-_-)

아니면, 이젠 민망한건지.. 귀찮은건지.. 

내 모습을 확인하고 싶지가 않은건지..

옛날만큼 사진찍을 일이 없어서 그런건지.. 

내 모습을 담아낸 지가 참 오래 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쑥스러우니까 사진은 완전 쪼그마하게.. ㅋㅋㅋㅋ

무보정, 그러나 믿지말자, 사진빨, 조명빨, 

오늘은 메이크업 빨도..ㅋㅋ











늘, 회색, 카키색, 검정색만 입고 다니다가

분~홍색(..) 니트를 선물받아.. (안입을수가 없어서) 입고 갔더니..

어른들이 '화사해 보인다'고 하시던... ㅋㅋ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 옷을 찾게 된다고 하였던가..ㅠㅠ*

얼굴이 더 까매 보인다고 해서.. -,-; 

환하고 밝은 옷들 안 사 입었었는데.. 

이젠 용기를 내어 좀 입어볼까도 싶다... ㅋㅋ







#3. 

류승룡, 이 남자.. 볼 수록 매력있다.




얼마 전,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봤다. 

아는 언니가 보여줘서..(..) 크~ 


** 언니, 다음 번엔.. 부디 사람 구실 할 수 있기를. ㅠㅠ* 기도해주세요-!!

영화 잘 봤어요. ^ㅡ^* 에헤.. 밥도, 차도.........ㅜㅜ




7번방의 선물 (2013)

9.4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1-23
글쓴이 평점  




사실, 언니가 깔깔 웃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들어간건데-

나는 엉엉 울다 나왔다. ㅠㅠ*






  그는 어쩜 저렇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까, 

  이 배우, 편견 없이 보는 눈을 가졌구나, 

  아빠의 사랑은 이런거구나. 하면서 혼자 엉엉 울다 나왔다. 


  순수하게 "아빠"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그려낸 류승룡에게 박수..(!)







그렇게 영화도 감명깊게 봤는데..

이 남자,  더 멋있는 건.. 오늘 본 기사 때문..





기사 전문을 원하시는 분은 ▲ 사진을 클릭하세요 :)




"바보연기라고 명명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6살 지능을 가졌다고 해서 그가 바보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롤모델로 삼았던 분들은 졸지에 바보가 된다. 이용구를 표현하면서도 늘 조심스럽게 생각한 부분이다. 단지 6살에서 지능이 멈춘 것 뿐이다. 난 절대 바보 연기를 하지 않았다."




기사 전문을 원하시는 분은 ▲ 사진을 클릭하세요 :)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누군가에게는 '놀림거리'였던 장애인. 

류승룡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찰'을 털어놨다. 


"따져봐라. 놀릴 일인가? 신체 한 부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들이 손가락질 당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들을 위한다는 따뜻한 시선 역시 연민에 가깝다. 가진자의 우월주의다.  그냥 내 친구보듯, 내 가족보듯 똑같이 바라보면 된다"

"그런 정서와 풍토, 복지가 마련되길 바랄 뿐이다"


"내 사명? 책임감? 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웃음) 꼭 하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그간의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아이의 지능에서 멈춘 분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라 강제로 억지로 명명되는 분들까지. 말 못하는 애완동물도 격하게 아끼면서 같은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다는건 굉장한 모순이다. 그런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진심으로 원한다." 



기사 본문중에서






이 배우가 영화<7번방의 선물>에서 연기한 그 어른은..

편견에 갇혀있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한 데에 깔려있는 그의 생각이 더 맘에 들었다. 



또한.. 기사를 읽으면서 

그가 인터뷰에서 남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는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위로가 된만큼..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리라 믿는다. 



사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순수할 뿐이다. 

다른 사람보다 어리바리한 점도.. 분명 있다. 

그리고, 머리 굴릴 줄 몰라서 피해보는 부분도 있다. 


그런 사람을 (정말 심하게 말하면)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하찮게 보는 사람도 있다. 


내가 coming out 하기 전에는 그렇게 보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날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 나라고 그런 경험이 없었겠는가? 

생각보다, 우리나라의 편견은 참.. 심하다.

 

그러나, 그런 말도 이제는 웃으며 넘길 줄 안다.. ^^





그렇게.. 그의 매력에 또 한 번 반하고,

잔잔하게 나의 마음도 위로받는 날이었다. 











오늘 하루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D

.. 저녁엔 가족들이랑 함께 저녁식사도 했고..


물론, 열정있는 사람처럼....... 이렇게 살진 못했다. ㅋㅋㅋㅋㅋ


  아.. 저 계획표를 보라.... +_+






요즘.. 걍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바랐던 행복은.. 평안은.. 다른게 아니구나. 

부모님 두 분이 같은 침대에 누워 같은 티비프로그램을 보며 함께 웃는 모습을 보는 것.

난 또 이렇게 집에 일찍 들어와서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를 써내려가는 것. 

하루동안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쉼도 얻는 것.


Balance를 찾고 싶었던 거구나.. 싶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낸 나에게.. 고맙다. :)

마지막 오늘의 목표. 자기 전에 단어 200개, 으으.. -_-;;;; ㅋ






오늘도 용두사미.ㅋ

엉뚱이 일기 끝! ㅎㅎ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