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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04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때론, 우는 것도 필요해- 1

 

 

 

생활의 패턴이 달라지고 난 뒤,
한달 째 적응중이다.
약이 바뀌기도 했고..


나라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쉽게 배우고 빠르게 익숙해진다고 믿어왔는데,
참 "사람" 일은 그렇게 되질 않는다.


.. 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일이 빨리, 쉬이 되면
그게 더 위험한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제는 정말 엉엉 울어버렸다.
그 "사람"일 때문에..

점심 즈음에 했던 몇통의 전화가,
오후 내 내 마음을 괴롭히기에..
잊어보려 9시쯤 잠자리에 누었으나..

그때부터 억울함 폭발;;

윗집, 아랫집,
내가 우는 소리 다들릴만큼 크게 울어버렸다.

예전같았으면,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소리를 삼켜가며 울었을텐데..
그렇게 울고나면, 울고 나서도 내 맘을 편치 않게 한다는 걸 깨닫고,
또, 선생님 한분의 도움으로 우는 법을 깨우치고 나서는
그 후론, 정말 막(..) 운다..

그 때만큼은 마음 속에 억울한 마음도 왔다가게 하고,
때로는 속상한 마음도 왔다가게 하고...
대신 내 마음에 똬리를 틀수는 없도록
소리내어 펑펑, 어린애처럼 울어버렸다.
눈물에 억울한 내 감정을 담아서 휘휘 흘려보냈다.


그렇게 한시간즈음 흘렀을까?


엉엉 울고 나서는 마음 속 응어리가 좀 풀어지기에
무엇때문에 울었는지는,
짧게 기록에 남겨놔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 외에 유일하게 하고 있는 SNS, FB을 열어
나만 알 수 있는 암호들을 끄적였다.



 


 

 

이렇게 페북에 올려놓고, 2차 울음판이 펼쳐진건 안비밀;;

 




다음 날 일어나서 눈이 밤탱이가 되어 있음에..
혼자 식겁하긴 했지만, 뭐.. '실컷 울었네!' 라고 혼잣말 하며,
그렇게 억울함 폭발했던 어제를 흘려보냈다.

 

우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대신 잘 울어야지,
안전한 공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으앙~하고 소리도 내가며..

이렇게 또 한번, 제대로 울고 나니..
우는 법을 깨우치던 그 날이 떠오른다.

"아, 이게 우는 거군요!" 랬더니..
"이제야 니가 우는 법을 깨우쳤구나!" 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

쌤, 저 이만큼 컸어요 ;)

 

 

 

 

Posted by 이상한 나라의 엉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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